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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심혈관 보호 효과, GLP-1 RA 보다 SGLT-2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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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 심혈관 보호 효과, GLP-1 RA 보다 SGLT-2i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9.2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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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ㆍ저위험 환자에서 유사...젊고 고위험일수록 SGLT-2i 유리

[의약뉴스]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에서 우선 권고되고 있는 GLP-1 유사체와 SGLT-2 억제제 중 고위험군일수록 SGLT-2 억제제가 유리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 눈길을 끈다.

이들은 대규모 임상에서 연이어 심혈관 보호 효과를 입증, 주요 학술대회마다 두 약제의 우선순위를 두고 치열한 논쟁을 유발하고 있다.

▲ 지난주 폐막한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EASD 2022)에서는 당뇨병 환자에서 GLP-1 유사체와 SGLT-2 억제제의 심혈관 보호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들이 연이어 발표됐다.
▲ 지난주 폐막한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EASD 2022)에서는 당뇨병 환자에서 GLP-1 유사체와 SGLT-2 억제제의 심혈관 보호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들이 연이어 발표됐다.

이 가운데 지난 주말에는 미국당뇨병학회(ADA)와 유럽당뇨병학회(EASD)가 공동으로 컨센서스 리포트를 발간,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이 있거나 심부전 위험이 있는 환자에서는 이들을 먼저 고려하도도록 제시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주 폐막한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회(EASD 2022)에서는 당뇨병 환자에서 GLP-1 유사체와 SGLT-2 억제제의 심혈관 보호 효과를 비교한 연구 결과들이 연이어 발표됐다.

이 가운데 한 건은 평균 연령 72.1세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노쇠화 정도에 따라 두 약제의 심혈관질환 보호 효과를 평가했다.

또 다른 연구는 말초동맥질환을 동반한 40~69세 사이의, 상대적으로 젊은 환자들에서 두 약제의 심혈관 질환 합병증을 평가했는데,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만 집계됐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연구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와 심부전 위험도에 따른 두 약제의 심혈관질환 보호 효과를 비교했다.

먼저 미국 브링엄 여성병원 연구진은 미국 메디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환자의 쇠약도에 따라 SGLT-2 억제제와 GLP-1 RA, DPP-4 억제제의 심혈관질환 보효효과를 비교했다.

평균 약 9개월간 추적 관찰한 결과 DPP-4 억제제 대비 SGLT-2 억제제의 주요 심혈관계 사건(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 상대위험비(Hazard Ratio, HR)가 쇠약군에서는 0.82(95% CI, 0.72-0.93), 쇠약전단계에서는 0.71((95% CI, 0.67-0.75), 비(非)쇠약군에서는 0.78((95% CI, 0.71-0.86)으로 모두 SGLT-2 억제제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더 낮았다.

GLP-1 RA 역시 DPP-4 억제제 대비 주요 심혈관계 사건의 상대위험비가 쇠약군에서 0.87((95% CI, 0.75-1.01), 쇠약전단계는 0.93((95% CI, 0.87-1.01), 비쇠약군에서는 0.90((95% CI, 0.70-1.03)으로 집계됐다.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에 DPP-4 억제제 대비 SGLT-2 억제제와 GLP-1 RA의 상대적 이득은 쇠약도가 큰 환자에서 더 두드러졌다.

다만, SGLT-2 억제제와 GLP-1 RA 사이에서는 쇠약 정도와 상관없이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비슷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스웨덴 연구진은 국가 등록부 자료를 토대로 40~65세 사이의 말초동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SGLT-2 억제제와 GLP-1 RA의 심혈관 질환 또는 합병증 발생 현황을 집계했다.

이 가운데 이번 연구에서는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집계했는데, 중앙 추적관찰 2.9개월 시점의 사망률은 이들 두 약제 이외의 당뇨병 치료제를 투약한 환자들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GLP-1 RA를 투약한 환자, SGLT-2 억제제를 투약한 환자들이 뒤를 이었으며, GLP-1 RA와 SGLT-2 억제제를 병용한 환자들의 사망 위험이 가장 낮았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말초동맥질환을 동반한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는 조기에 SGLT-2 억제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호주 연구진은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을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심근경색, 뇌졸중 등으로 구성된 주요 심혈관계 사건 위험과 심부전 위험에 따라 구분, SGLT-2 억제제와 GLP-1 RA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낮은 환자에서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도 낮은 경향을 보였으며,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증가할수록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이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 가운데 GLP-1 RA와 SGLT-2 억제제의 심혈관 질환 감소율은 심혈관 질환 위험이 낮은 환자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이 낮은 환자에서 유사했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 위험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이 상승할수록 SGLT-2 억제제가 더 유리한 경향을 보였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낮은 환자에서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도 낮기 때문에 GLP-1 RA와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감소 효과가 있는) SGLT-2 억제제에 비슷한 심혈관 질환 보호효를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CVD 위험이 증가할수록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의 위험이 급증하는 만큼, SGLT-2 억제제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높은 환자에서도 GLP-1 RA보다 더 강력한 심혈관 질환 보호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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