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당뇨병 환자에서 체중 감량 효과 더 커
[의약뉴스] 노보 노디스크의 주 1회 제형 GLP-1 유사체 오젬픽(성분명 세마글루티드)이 실제 임상현장(Real-World)에서도 체중 감량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당뇨병이 있는 경우보다 없는 경우 오젬픽의 체중 감량 효과가 더 큰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메사추세츠 대학병원 연구진은 19일, 미국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오젬픽의 체중감량 효과를 평가한 후향적 코호트 분석 결과를 게재했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오젬픽의 적응증이 제2형 당뇨병으로 제한되어 있지만, 해외에서는 주요 임상 연구에서 확립된 근거를 토대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 노보 노디스크)에 이은 두 번째 비만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무작위 배정 임상 외에 실제 임상현장에서 오젬픽의 비만 치료 효과를 확인한 연구는 없었다는 것이 메사추세츠 병원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에 연구진은 메사추세츠 병원에서 2021년 1월 1일부터 2022년 3월 15일까지 메사추세츠 병원에서 체충관리를 위해 세마글루티드를 처방 받았던, 체질량지수(BMI) 27kg/m2 이상인 환자 408명에 대한 코호트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환자들은 3개월 이상 주 1회 오젬픽 1.7mg 또는 2.4mg을 처방받았으며, 연구진은 6개월까지 추적 관찰했다. 다만, 비만 시술 또는 다른 비만치료제를 복용한 이력이 있거나 암환자는 제외했다.
연구의 1차 평가변수는 체중 감량률, 2차 평가벼수는 3개월과 6개월 시점에 기저시점 대비 각각 5% 이상, 10% 이상, 15% 이상, 20% 이상 체중이 감소한 환자의 비율, 제2형 당뇨병 유무에 따른 3개월과 6개월 시점의 체중 감량률이었다.
408명 중 3개월 시점에는 175명, 6개월 시점에는 102명의 환자가 분석 대상에 포함됐으며, 평균 체질량 지수는 41.3kg/m2에 달했다.
이 가운데 3개월 시점의 체중 감소폭은 평균 6.7kg, 5.9%로 집계됐으며, 6개월 시점은 12.3kg, 10.9%로 나타났다.(기저시점 대비 P<0.001)
6개월까지 관찰된 102명의 환자 중 89명(87.3%)은 체중이 5% 이상 감소했고, 56명(54.9%)는 10% 이상, 24명(23.5%)는 15% 이상, 8명(7.8%)은 2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형 당뇨병이 있는 환자들은 3개월 시점 체중 감량률이 3.9%, 6개월 시점은 7.2%로 제2형 당뇨병이 없는 환자의 6.3%와 11.8%보다 낮았다.(P=0.005)
한편,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오젬픽이 무작위대조임상에서 보여준 체중 감소효과와 유사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