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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사이클린, 치료 저항성 우울증에 효과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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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노사이클린, 치료 저항성 우울증에 효과 없다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22.09.19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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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구진 168명 대상 무작위 대조 임상...6주간 치료에 위약과 차이 없어

[의약뉴스] 치료 저항성 우울증(Treatment Resistant Depression, TRD) 개선에 유망주로 꼽혔던 항생제 미노사이클린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 치료 저항성 우울증(Treatment Resistant Depression, TRD) 개선에 유망주로 꼽혔던 항생제 미노사이클린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 치료 저항성 우울증(Treatment Resistant Depression, TRD) 개선에 유망주로 꼽혔던 항생제 미노사이클린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독일 연구진은 최근 미국 의사협회지(JAMA Network Open)에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 1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무작위 대조 임상 결과를 게재했다.

지난 16일, 대한우울조울병학회(이사장 김문두)와 대한정신약물학회(이사장 이상열)이 공동 발간한 ‘치료저항성 우울증 환자 진료를 위한 심플 가이드’에 따르면, 우울증 환자 중 약 30%는 다양한 항우울제 치료에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에 속하며, 실제로는 이보다 많은 환자들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독일 연구진 역시 우울증 환자 가운데 대략 50%가 초기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약제를 바꾸거나 용량을 늘리는 등 다양한 전략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기존의 항우울제에 잘 반응하지 않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은 인지기능 손상, 자살률 증가, 기대수명 감소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치료 저항성 우울증에 유효성을 입증한 약제는 많지 않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서 자살률 감소 효과를 입증한 스프라바토(성분명 에스케타민, 얀센)가 허가를 받았지만, 아직은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접근성에는 제한이 있다.

이 가운데 독일 연구진은 항염증 효과가 있는 미노사이클린으로 돌파구를 모색했다.

치료 저항성 우울증은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또는 뇌의 구조적, 기능적 문제와 더불어 면역학적 이상 및 염증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한우울조울병학회와 대한정신약물학회가 발간한 심플 가이드에 따르면,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서 인터루킨(Interluekin, IL) 1이나 대식세포이동억제인자(Macrophage Inhibiting Factor, MIF),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 등 면역 표지자들이 상당히 상승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에 항염증 작용이 있는 미노사이클린이 치료 저항성 우울증 치료에 유망한 후보 중 하나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그러나 연구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6주 동안 1일 20mg의 미노사이클린을 투약해 위약군과 비교한 결과, 1차 평가변수인 몽고메리-아스버그 우울증 평가척도(Montgomery-Åsberg Depression Rating Scale, MADRS)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었다는 것.

다른 임상 지표들을 활용해 반응률과 관해율을 평가한 2차 평가변수에서도 의미있는 차이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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