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5 18:17 (목)
경기약사학술대회, 약사 직능 확대 시동
상태바
경기약사학술대회, 약사 직능 확대 시동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9.19 0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외 다양한 사례 소개..."환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야"

[의약뉴스] “처방전에 적힌 약을 조제하는 일을 넘어서 약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경기도약사회(회장 박영달)는 18일, 제17회 경기약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약 2500명의 약사들이 참여, 직능을 확대해 환자에게 더욱 다가가고자 머리를 맞댔다.

이번 경기도약학술대회에서는 다양한 강의가 진행됐다. 하지만 여러 강의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약사의 역할 확대’였다.

▲ 경기약사 학술대회에서는 약사 직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 경기약사 학술대회에서는 약사 직능을 확대하기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어졌다.

김용익 전 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역시 기조 강연을 통해 약사들의 활동 영역을 확대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이사장은 “커뮤니티케어는 거대한 사회개혁인 동시에 시대적 과제이며 복지국가로 가는 돌파구”라면서 “약사들의 활동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다제약물 및 고위험 약물 사용자에게 방문해 약을 정리할 수 있다"면서 “의사와 협의해 처방 중재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익 전 이사장의 강의 이후에도 약사 직능 확대 방안을 두고 다각적인 논의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문정현 약사는 미국의 MTM(Medication Therapy Management) 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문 약사는 “MTM은 환자에게 처방된 약뿐 아니라 비타민제, 건기식 등 다양한 약물의 상호작용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전반적인 약물치료 관리 서비스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사로서의 임상적 지식과 기술을 통해 건강사업에서의 지역 약사의 중요도를 보여주는 사업”이라며 “약사 활동을 통해 환자의 의료비 감소와 재입원을 줄이고 수익도 발생시킬 수 있음을 증명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뿐만 아니라 “약사가 환자에게 방문해 직접 의약품에 대해 논의하고, 의사에게 처방 변경도 건의할 수 있다”며 “환자를 위해 더 나은 판단을 하는 주체로 약사의 판단이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안화영 약사와 윤선희 약사는 방문약료 사업의 현황을 소개했다.

먼저 안화영 약사는 “방문약료 사업은 올해까지 지역 통합 돌봄으로 진행되고, 내년부터는 커뮤니티 케어로 새출발한다”며 “각 지자체별로 다양한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제약물 관리 사업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꾸준히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며 “초고령화 시대 예방 중심 의료체계에서 약사들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희 약사는 “현재 부천시에서는 약사와 한의사, 복지사 등 다양한 직종들이 협업해 환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약사의 역할을 다른 직종에게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방문약료를 단순히 약 정리로 생각하는 오류가 있다”며 “방문약료는 약 정리가 아니라 약물 검토 서비스라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약사들이 방문약료를 진행하고 남긴 결과문을 다른 직종이 확인하고 중재하는 일이 필요하다”며 “약사사회도 방문약료의 제도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기도약사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약사들의 다양한 역할을 소개한 것은 직능 확대를 위한 시야 넓히기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약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를 관통하는 것은 약사의 역할이 단순히 처방ㆍ조제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리는 일”이라며 “약사들이 단순히 약을 전달하는 역할을 넘어서서 환자에게 더욱 다가가야 함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한국형 방문약료 사업의 참고 모델인 미국의 사례를 설명하고,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의 성과 및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명했다”며 “이는 약사사회가 지향해야 할 바를 회원들에게 알린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약사 회원들이 2500여명 가까이 참여한 것은 경기도약사회의 구상에 관심을 보인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약사 직능 확대와 전문성 강화를 위해 알찬 학술대회를 준비하려 한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