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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치료 생리통 완화에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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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치료 생리통 완화에 큰 도움”
  • 의약뉴스
  • 승인 2006.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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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의료원 한방병원 부인과 장준복 교수

“생리통에 맞는 한약을 투여하면 증상의 완화 및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매달 찾아오는 고통을 참지 말고 용기 있게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장준복 교수는 생리통(월경통)은 시간이 지나고, 결혼을 하면 없어진다는 생각에 무작정 진통제만 복용하는 여성들에게 한방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을 것을 권유했다.

장 교수는 “한방에선 생리통을 전신질환과 연관해 스트레스를 풀고 기혈과 혈액을 보충, 몸을 따뜻하게 하는 등 체질에 따라 부족한 것을 조절해 체력을 향상시켜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가임 여성의 약 50%에서 나타나는 흔한 부인과 질환으로 뚜렷한 기질적인 원인이 없는 원발성 생리통, 후천성, 울혈성, 염증성, 막성, 폐쇄성, 난관, 자궁, 난소부위의 이상 등과 같은 골반강내의 이상으로 인한 속발성 생리통도 치료가능다는 것.

원인은 일반적으로 자궁내막의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의 증가와 관련이 있고 프로스타글란딘은 생리주기 중 배란 전보다 배란 후에 증가해 자궁의 긴장도와 수축강도를 증가시킨다.

월경통을 유발 할 수 있는 원인질환에는 자궁내막증과 자궁근종, 골반염 및 기타 염증성 질환 등이 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안에 있어야 할 내막이 난소 등 바깥 다른 장기에 붙어 있는 질환으로 청소년 월경통의 40~70%를 차지한다. 호르몬제나 복강경 수술 등으로 치료하지만 5년 뒤 약 50%가 재발해 재 치료를 받는 경우가 흔하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긴 양성 종양으로 자궁 내막 쪽에 근종이 생긴 경우 생리량이 늘면서 심한 생리통이 생긴다. 자궁근종이 월경통의 직접 원인인 경우 수술 등의 방법이 사용된다.

골반염과 염증성 질환은 임질균과 클라미디아균 등이 주 원인으로 항생제 치료로 염증을 제거하면 월경통도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 골반염은 골반 유착을 흔히 일으켜 생리통은 물론 불임의 원인이 될 경우 수술요법이 필요하다.

이에 양방에서는 월경통의 치료에 아스피린과 같은 프로스타글란딘 생성 억제제(생리통 환자의 약 80%이상이 증상의 호전을 기대)와 경구 피임약(생리통 환자의 약 90%가 증상의 호전을 기대)이 사용되지만 프로스타글란딘 생성 억제제의 경우 위궤양을 유발할 수 있고, 천식 환자의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이에 장 교수는 “한의학에선 통증의 발생시기에 따라 월경전, 월경중 및 월경후의 통증으로 분류하거나 통증의 발생부위에 따라 전신통, 복통 및 허리, 옆구리 통증으로 구분해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월경전 통증에는 흔히 온경탕과 가미오약탕 및 계지도인탕 등이 사용되며 월경중의 통증에는 육군자탕과 귀비탕 및 팔물탕 등이 처방으로 응용되고 월경후의 통증에는 십전대보탕과 당귀건중탕 등이 사용된다.

침치료와 뜸치료 방법으로는 기혈순환의 4개 관문과 같은 역할을 하는 사관(四關)혈을 통해 인체 기혈의 흐름을 조절하고, 복부의 기해(氣海)혈과 자궁(子宮)혈을 자극한다.

또 안쪽 복사뼈 위쪽에 위치한 삼음교(三陰交)혈은 각종 부인과 질환에 두루 응용되며, 등뒤 골반부위에 위치한 관원수(關元輸)혈에는 피내침(피하에 이루어지는 침 치료)을 통해 지속적인 치료자극을 주기도 한다.

그리고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으로 통증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한다.

장 교수는 “설탕과 조미료 섭취를 줄이고 하루 6~8잔의 수분을 섭취하거나 참깨나 치즈, 우유 등 낙농제품도 통증완화에 좋다”며 “홍차나 레몬차, 생강차 등 차를 마시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하나 쑥, 등도 통증완화에 도움을 주고 생리 전 5~6일간 하루 한잔 복용하면 생리통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증이 심할 경우 아랫배를 따뜻하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것.

그는 “목욕이나 더운 물주머니 또는 따뜻한 패드 등도 좋으며 장기적인 마사지나 지압이 도움이 된다”면서 “허리의 요추를 따라 손가락으로 눌러준다거나 발목 아래의 압통이 심한 부위를 마사지하거나 엄지와 검지손가락 사이 손바닥을 누르거나 문지르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장 교수는 “사우나의 열은 너무 지나치므로 주의하고 수면부족이나 스트레스, 카페인의 섭취는 생리통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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