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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겸상적혈구병 신약 제약사 GBT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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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겸상적혈구병 신약 제약사 GBT 인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2.08.09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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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혈액질환 사업 강화...파이프라인 연이어 확대

화이자가 희귀 혈액질환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기 위해 겸상적혈구병(SCD) 치료제 개발사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Global Blood Therapeutics, GBT)를 총 54억 달러(약 7조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 화이자는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연이어 대형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 화이자는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연이어 대형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화이자와 글로벌 블러드 테라퓨틱스는 화이자가 겸상적혈구병을 시작으로 소외된 환자 커뮤니티에게 희망을 주는 삶을 바꾸는 치료제를 발굴, 개발, 제공하는데 주력하는 바이오제약회사 GBT를 인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화이자는 이번 인수가 희귀 혈액질환 분야에서 30년이 넘는 화이자의 유산을 보완하고 더욱 강화하며 소외된 커뮤니티의 모든 중대한 수요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는 전문지식과 선도적인 포트폴리오 및 파이프라인을 제공함으로써 겸상적혈구병 환자를 위한 회사의 약속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겸상적혈구병 커뮤니티에 대한 양사의 공유된 약속과 참여를 계속할 방침이다.

인수 계약 조건에 따라 화이자는 GBT의 모든 발행 주식을 주당 68.50달러, 부채 및 순현금을 포함한 총 기업가치 약 54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이다. 두 회사의 이사회는 인수 거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겸상적혈구병은 주로 아프리카, 중동, 남아시아 혈통의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유전성 혈액질환이다. GBT는 겸상적혈구병의 근본 원인을 직접 표적으로 하는 동종계열 최초의 의약품인 옥스브리타(Oxbryta, voxelotor)를 개발했다. 옥스브리타는 미국에서 2019년 11월에 승인됐고 유럽연합, 아랍에미리트, 오만, 영국에서도 허가됐다.

작년에 옥스브리타 순매출은 약 1억9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화이자는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 GBT의 혁신적인 치료제를 겸상적혈구병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에 보급하는 것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GBT는 임상 2/3상 시험의 임상 2상 부분에서 평가되는 1일 1회 경구용 차세대 겸상헤모글로빈 중합 억제제 GBT021601(GBT601)을 개발하고 있다. GBT601은 용혈 및 혈관폐쇄위기(VOC) 빈도 개선을 목표로 하는 동종 최고의 약물이 될 잠재력이 있다.

이외에도 GBT의 파이프라인에는 P-셀렉틴 표적 완전 인간 단일클론항체 인클라쿠맙(inclacumab)이 포함돼 있다. 인클라쿠맙은 혈관폐쇄위기 빈도를 감소시키고 혈관폐쇄위기로 인한 병원 재입원율을 줄이기 위해 분기별 투여 가능한 치료제로 임상 3상 시험 2건에서 평가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GBT601과 인클라쿠맙을 희귀의약품과 희귀소아질병 의약품으로 지정한 상태다. 화이자는 GBT 파이프라인 의약품이 모두 승인될 경우 옥스브리타와 함께 전 세계에서 최대 3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화이자 앨버트 불라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겸상적혈구병은 전 세계에서 가장 흔한 유전성 혈액질환으로 아프리카 혈통 사람에게 훨씬 많이 발생한다”며 “이 소외된 커뮤니티의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왔고 GBT의 동료들을 맞이하면서 환자의 삶을 변화시키기 위해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희귀 혈액질환 분야에서 30년 넘게 쌓아온 자사의 깊은 시장 지식과 과학적ㆍ임상적 역량은 겸상적혈구병 커뮤니티를 위한 혁신을 가속화하고 이러한 치료제를 최대한 빨리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GBT의 테드 러브 최고경영자는 “화이자는 환자를 위한 자사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증폭시키며 자원이 한정된 국가의 환자를 포함해 겸상적혈구병과 기타 희귀질환 환자의 치료를 위해 절실히 필요한 혁신과 자원을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며 “화이자와 협력해 공동체에 봉사하고 건강 형평성을 개선시키며 삶을 변화시키는 치료법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해 모두를 위해 더 건강한 미래를 만들겠다는 공동 목표를 진전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이자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현금으로 GBT 인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매출 급증 덕분에 상당한 여유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화이자는 아레나 파마슈티컬스(Arena Pharmaceuticals)를 67억 달러에 인수 완료했고 올해 5월에 편두통 치료제 개발사 바이오헤이븐(Biohaven Pharmaceutical)을 116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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