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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4-04-28 15:11 (일)
MSD 키트루다, 간암ㆍ전립선암 임상시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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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D 키트루다, 간암ㆍ전립선암 임상시험 실패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2.08.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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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1차 평가변수 충족 못 해...통계적 유의성 미확보

미국 제약기업 MSD(미국 머크)가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의 간암 및 전립선암 임상 3상 시험 2건에서 실패했다.

MSD와 일본 에자이는 항 PD-1 치료제 키트루다와 경구용 다중 수용체 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 렌비마(성분명 렌바티닙) 병용요법을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종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평가한 임상 3상 LEAP-002 시험에서 이중 1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 MSD의 키트루다는 간세포암종에 대한 렌비마와의 병용요법,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 대한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평가했을 때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 MSD의 키트루다는 간세포암종에 대한 렌비마와의 병용요법,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에 대한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평가했을 때 1차 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했다.

임상시험 결과 키트루다+렌비마 병용요법군은 렌비마 단독요법군에 비해 이중 1차 평가변수인 전체 생존기간(OS)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개선 경향을 보이기는 했지만 이러한 결과는 사전 지정된 통계 계획에 따른 통계적 유의성을 달성하지 못했다.

LEAP-002에서 렌비마 단독요법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은 이전에 절제 불가능 간세포암종에 대해 렌비마 단독요법을 평가한 임상시험에서 관찰된 것보다 더 길었다고 한다.

키트루다+렌비마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병용요법 데이터와 일치했다. MSD와 에자이는 이 임상시험 데이터를 차후 의료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MSD연구소 글로벌임상개발부 총괄 그레고리 루비니에츠키는 “키트루다+렌비마에 대한 공동 임상 개발 프로그램은 간세포암종 같은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유형의 암에 대한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며 “지금까지 관찰된 증거를 바탕으로 이 병용요법의 잠재력에 확신을 갖고 있고 여러 유형의 암에 걸쳐 병용요법의 역할을 계속 조사할 것이다”고 말했다.

에자이 항암제임상연구부문 코리나 더커스 수석부사장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종 환자의 치료를 추가로 개선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LEAP-002 연구의 비교군으로 표준요법 옵션인 렌비마 단독요법을 선택했다”며 “병용요법을 평가한 결과가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LEAP-002 연구의 귀중한 지식을 적용해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종 환자의 치료에 계속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2020년 7월에 키트루다와 렌비마 병용요법을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종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신속 승인하는 것을 거절한 바 있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당시 FDA의 결정이 타당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렌비마 단독요법은 미국, 유럽을 포함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종 환자의 1차 치료제로 승인돼 있다.

키트루다와 렌바티닙 병용요법은 이전 전신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고 수술적 치료 또는 방사선 치료가 부적합한 고빈도-현미부수체 불안정성 또는 불일치 복구 결함이 없는 진행성 자궁내막암 치료제, 진행성 신세포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허가됐다.

한편 이와 별개로 MSD는 키트루다와 항암화학요법제(도세탁셀) 병용요법을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환자의 치료제로 평가한 임상 3상 KEYNOTE-921 시험에서도 이중 1차 평가변수가 충족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임상시험에서 키트루다+화학요법 병용요법군은 화학요법 단독요법군에 비해 전체 생존기간과 방사선학적 무진행 생존기간(rPFS)이 다소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기는 했지만 통계 계획에 따른 통계적 유의성이 확보되지는 않았다.

키트루다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이전에 보고된 연구에서 관찰된 것과 일치했다. 이 임상시험의 결과도 차후 의료 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MSD연구소 글로벌임상개발부 총괄 겸 최고의료책임자 엘리아브 바 수석부사장은 “이 연구 결과는 전이성 전립선암이 치료하기 매우 어렵고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키트루다 기반 병용요법과 이 질병 환자를 위한 새로운 후보물질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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