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약뉴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일부 약국가에서 자가검사키트 품절난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감염에 취약한 초등학생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은 지역 커뮤니티를 통해 자가검사키트 재고가 있는 약국을 수소문하는 등 패닉에 빠졌다.
약사사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
편의점에서도 자가검사키트를 판매하고 있지만, 약국에서 사용법을 상담받으려는 노년층의 방문이 많다는 것이 약사들의 설명이다.
약사 A씨는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자가검사키트의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특히 노년층에서 약국을 방문해 자가검사키트를 찾는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편의점에서는 판촉 행사 등을 통해 키트를 싸게 팔지만 결정적으로 어떻게 사용하는지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는다”며 “자가검사키트에 익숙하지 않은 노년층은 사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데, 이 부분을 약국에서 해결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년층 방문객들이 지인이나 가족 중 유증상자가 나오면 일단 약국에 와서 어떻게 해야 할지 문의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이런 수요가 더 증가할 것 같다”고 전했다.
학교나 학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자주 발생하면서 이와 관련된 자가검사키트 소비도 증가했다.
약사 B씨는 “학교나 학원 등에서 학생들의 집단 감염 사례가 많이 들린다”며 “유증상자와 같은 공간에 있던 학생들의 학부모가 약국에서 자가검사키트를 대량으로 사가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편의점이나 인터넷을 통해 구매하는 분들도 있지만, 구하지 못하면 약국으로도 많이 온다”며 “학생이 감염되면 가족 구성원 전체가 걸릴 수 있기에 3~4개씩 사가는 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일부 지역에선 자가검사키트가 부족해 다른 지역의 약국에 재고를 묻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약사 C씨는 “최근 인근 지역 맘카페에서 자가검사키트 수요가 있는지 묻는 전화가 왔다”며 “커뮤니티를 통해 키트 재고가 충분한 약국으로 소개해도 될지 물어오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학부모들이 집단 감염에 대비하기 위해 자가검사키트를 많이 사두려고 한다”며 “이런 흐름이 있어 일부 지역에서는 일시적인 수요 급증으로 자가검사키트를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부의 방역지침이 모호하다 보니 각자도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키트라도 먼저 준비해두려는 움직임들이 있는 듯하다”며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는 모양새”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