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명공학기업 액셀라 테라퓨틱스(Axcella Therapeutics)의 코로나19 후유증(일명 롱 코비드) 치료제 후보물질이 소규모 임상시험에서 피로 증상 개선을 도울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액셀라 테라퓨틱스는 롱 코비드와 관련된 피로를 앓고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AXA1125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한 임상 2a상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연구에서 나온 톱라인 결과를 2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액셀라에 의하면 롱 코비드는 팬데믹에 따른 지속적이고 증가하는 어려움이며 가장 흔하게 보고되는 후유증 증상인 피로는 전 세계 1억 명의 환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미국의회 소위원회는 미국에서 100만 명이 롱 코비드로 인해 일을 중단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롱 코비드가 약 1조 달러의 경제적 손실과 5290억 달러의 의료비 지출 증가를 초래했다고 추산했다.
액셀라의 빌 힌쇼 CEO는 “이 복잡하고 종종 쇠약하게 하는 질병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여러 생물학적 경로의 근본적인 조절장애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롱 코비드 환자를 위한 치료 옵션이 부족하다는 점과 미토콘드리아 기능, 생물에너지, 염증에 대한 AXA1125의 긍정적인 영향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AXA1125 투여가 롱 코비드 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가설을 시험하기 위해 옥스퍼드대학교의 임상 연구자들과 탐색적 시험인 위약대조, 중재 연구를 수행했다”고 설명했다.
롱 코비드에 대해 확립된 평가변수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이 임상시험은 중등증에서 중증 피로가 있는 피험자를 대상으로 AXA1125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서 차후 임상시험에서 우선순위 부여, 선택, 사용을 위한 다수의 평가변수를 통합했다. 안전성과 내약성도 연구됐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피험자 41명은 AXA1125 67.8그램 투여군(21명) 또는 위약군(20명)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AXA1125 투여군은 위약군에 비해 정신적 및 신체적 피로도 척도 수치가 개선됐고 이는 위약군과 비교했을 때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관련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피로도 척도 CFQ-11(Chalder Fatigue Questionnaire)에서 AXA1125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총 점수, 신체적 점수, 정신적 점수의 평균 변화량이 각각 –4.30, -2.94, -1.32였다. AXA1125 투여군은 위약군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 피로 중증도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변화했다.
또한 피로 점수의 개선과 신체 능력의 객관적 척도인 6분 보행검사(6MWT) 거리 증가 사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었고 이는 AXA1125를 투여 받은 피험자에서만 관찰됐다.
다만 미토콘드리아 기능 평가를 위해 포함된 중강도 운동 이후 31P 자기공명분광법으로 측정된 포스포크레아틴 회복 시간(PCr)에 대한 평가변수는 충족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전에 보고된 것과 비교했을 때 모든 피험자의 PCr 기준치는 유의하게 높았고 개인 간 변동성이 높은 수준이었다.
이는 롱 코비드 환자가 유의한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하지만 임상시험에서 이 매개변수의 유용성을 제한한다.
중강도 운동 이후 PCr 1차 결과 측정에서 AXA1125 투여군과 위약군의 유의한 차이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외에도 AXA1125 투여군에서는 6분 보행검사 이후 혈청 젖산 수치의 유의한 개선 경향이 관찰됐다. AXA1125는 안전하고 내약성이 양호했으며 중요한 이상반응은 보고되지 않았다.
액셀라는 차후 규제당국들과 승인 신청용 임상시험을 향한 경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회의할 계획이다.
힌쇼 CEO는 “당사는 의미 있는 임상 결과뿐만 아니라 잠재적으로 미래 허가용 연구를 위한 최적의 평가변수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는 점을 보고하게 돼 기쁘고 임상 개발의 다음 단계에 대해 규제당국들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