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약뉴스] 코로나19 재유행과 구인난으로 휴가를 포기하는 약국이 늘어나고 있다.
약국가에 따르면,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음에도 아직 휴가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는 약사들이 적지 않다 대부분 공백을 대체할 수 있는 근무 약사를 구할 수 없어 휴가를 포기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약사 A씨는 “코로나19 이후 제대로 휴가를 간 기억이 없다”며 “올해는 조금 상황이 나아지는 듯 해서 잠시 휴가 생각을 했지만, 이내 포기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자리에 없는 동안 약국을 맡아 줄 약사를 구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전반적으로 인건비가 오른 부분도 있고, 단기간 약국 근무를 희망하는 약사도 적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이유로 기존에 약국에 있던 근무 약사들도 휴가를 갈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며 “자리를 대체할 사람을 찾는 일이 어려우니 아예 휴가를 포기하는 약국들이 많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휴가를 포기했다는 약사들도 많았다.
약사 B씨는 “엔데믹이라는 말이 나와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지만 출입국 절차가 엄격해지고,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여전하다는 말이 있어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칫 잘못해서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걸리면 약 10일 가까이 입국이 안 된다”며 “예상치 못한 공백이 길어지면 대처할 방법이 없어지는데, 그러면 약국 경영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국내 여행을 대안으로 생각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10만명 가까이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을 보며 포기했다”면서 “올 여름은 약국에서 보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한 감기약과 자가검사키트 등의 수요 증가로 약국을 찾는 방문객이 늘어날 것을 예상해 휴가 계획을 접었다는 약사도 있었다.
약사 C씨는 “휴가를 가는 것보다 약국에서 일하는 것을 선택했다”며 “국가적으로 다시 감염병이 심각해지고 있는데, 이 상황에서 약국을 비우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약이 또다시 부족해질 조짐이 보이는데, 그런 상황에서 약국이 휴가로 운영을 멈추면 시민들의 불편함이 커질 것 같다”며 “보건의료인으로서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휴가 계획을 접었다”고 밝혔다.
나아가 “이런 시기에 약국이 건재함을 보여줘야 편의점이나 약 배달을 이용하는 것보다 약사에게 상담받는 일이 더 좋다는 것을 시민들이 알 수 있다”며 “휴가철에 약국에서 더 열심히 일할 생각”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