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확진자가 급증하자 하반기 대규모 대면 행사를 계획하고 있던 약사사회가 고민에 빠졌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대규모 대면 행사가 증가한 탓에 장소 대관이 쉽지 않아 섣부르게 행사를 취소할 수도 없어 진퇴 양난의 상황이다. 일단은 방역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약사사회는 오는 9월 4일 건강서울페스티벌을 시작으로 9월 18일 경기약사학술대회, 10월 22일-23일 전국여약사대회와 대한민국약사학술제 등 대규모 행사를 앞두고 있다.
이에 장소 대관 등 필요한 사전 작업을 모두 마치고 행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재유행이라는 변수로 난관에 봉착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을 공식 선언한 뒤 공공기관부터 모임ㆍ행사ㆍ회식 자제 등 방역지침을 마련하고 민간에도 협력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오는 8월 말이면 일일 확진자가 약 3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계속해서 전파력이 강한 변이가 발생하는 등 악재가 겹치고 있다.
이에 약사사회에서도 대안을 준비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기 시작했다.
약사회 관계자는 “지금 어떻게 해야 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행사를 준비하는 주최자들도 코로나19 환자가 계속 증가하니 이로 인한 변수에 대해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말을 꺼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당국 말로는 코로나19 재유행 정점이 8월이라고 하는데, 전문가들의 예상은 제각각이어서 예측하기 어렵다”며 “8월 이후 어떻게 해야 할지 방침을 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단 “확실한 방향은 잡지 못했지만 차선책을 고려하고 있다”며 “계속 등장하는 변이가 전파력이 매우 강해 방역 상황 변화에 맞춰 대비하려 한다”고 밝혔다.
약사사회가 섣부르게 대면 행사를 취소하지 못하는 이유는 장소 대관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약사회 관계자는 “후반기에 지역약사회 학술제와 전국여약사 대회 등이 예정됐다”며 “이 행사들을 진행하기 위해 장소를 대관한 터라 행사 전환을 쉽게 결정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대규모 대면 행사들이 연이어 개최되고, 그로 인해 장소 섭외가 매우 어려웠다”며 “섣불리 행사를 취소했다가 만약 방역 상황이 괜찮아지면 다시 장소를 구하기가 어려워 쉽게 대면 행사 취소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약사회는 행사 준비를 이어가되, 방역 상황에 따라 플랜B를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9월 중에 대면으로 행사를 개최해 시민들과 접촉할 계획”이라며 “이에 현재 방역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8월 말이면 확진자가 30만명 가까이 나온다는 말이 있어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준비는 계속하고 있다”며 “오프라인 행사를 열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올 때를 대비해 대안을 준비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