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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약국가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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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약국가 불안감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7.06 1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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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위험 우려...약국 방역 고민
▲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함에 따라 일선 약사들은 자체 방역 강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함에 따라 일선 약사들은 자체 방역 강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의약뉴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기 시작하자 일선 약국가에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일선 약사들은 약국 내 정수기 사용을 다시 제한하는 등 방역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늘(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만 9371명으로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 약사 A씨는 “최근 다시 코로나19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약국에 오는 환자 이외에도 주변에서도 감염 없이 무사히 넘어갔던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을 느슨하게 하는 등 방역 의식이 많이 떨어졌다”면서 “대규모 행사도 늘어나며 대규모 전파 가능성도 커졌다”고 말했다.

이에 “이대로 가면 다시 코로나19 재유행의 흐름으로 접어들 것 같다”며 “불안한 마음으로 정부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확진자들이 늘어나자 약사들은 약국 내 방역 강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약사 B씨는 “최근에 약국 내 비치한 정수기 이용을 다시 시작했는데, 이를 중단하는 것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마스크를 내리며 물을 마시는 것은 약국 내 감염 위험을 키울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들의 경각심도 많이 낮아져서 처방 약을 약국에서 바로 복용하려는 사람도 많이 늘었다”며 “약국 내 방역을 강화하기 위해서 마스크 착용 및 약국 내 약 복용 금지 등의 조치를 조금 더 엄격하게 해야 할 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11일부터 약제비 지원이 중단돼 이른바 ‘샤이 코로나’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약사 C씨는 “오는 11일 이후에는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치료제 이외의 약제비 지원이 종료된다”며 “그렇다면 오히려 제대로 된 약을 처방 받지 않고 감기약 등으로 혼자 넘어가려는 환자들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이상 증상이 있어도 금전적 손해를 보기 싫거나 자가격리가 부담스러워서 그냥 검사를 받지 않고 약국에서 일반약을 사갈 수 있다”며 “그렇게 음성적인 환자들이 늘어나면 약국에서는 경위도 모른 채 감염 위험에 노출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뚜렷한 대책이 없다 보니 약사들이 우려스럽다는 말을 많이 한다”며 “약사 개인 방역을 철저히 하고 수시로 약국 내 환기를 하는 등의 방법 밖에 없다”고 전했다.

약사들의 모임을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약사 D씨는 “최근 약사들의 모임도 많이 증가했다”며 “대규모 학술대회나 워크샵 등이 많이 늘어나 약사들도 대규모 감염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상황이 더 안 좋아지면 오프라인 행사를 조금은 줄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방역 최전선에 있는 약사들이 연쇄 감염되면 더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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