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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 지속적 근무 환경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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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병원 지속적 근무 환경이 중요"
  • 의약뉴스
  • 승인 2006.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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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적십자병원 김은나 내과과장
서울적십자병원은 대한적십자사에서 운영하는 병원이다.그래서 근무하는 의사들이 환자를 대하는 자세가 다른 병원 의사들과 약간 차이가 있다.

환자들 중에 행려병자나 외국인환자가 와도 별로 부담스러워하지 않는다. 환자 한사람을 보는 시간도 긴 편이다. 의약뉴스가 10일 만난 김은나 내과과장도 그런 환자들은 돌보는 의사들 중의 한 사람이다.

“공공병원인 적십자병원은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진료를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지속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부 공공병원에서 인센티브제도를 활용하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고 자긍심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것이 가장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했다.

대부분의 공공의료기관처럼 서울적십자병원도 재정이 넉넉한 편이 아니다. 그래서 검사장비나 인력이 아쉬울 때가 있다. 김과장은 신장내과전문의라 검사장비에 대한 의지가 그나마 덜한 편이다.

더 아쉬운 것은 외국인 진료기금으로 국내에 와서 치료를 받고 가는 외국인들에 대한 안타까움이다. 만성신부전을 앓던 필리핀에서 온 한 30대 여성은 서울적십자병원에서 신장 투석을 받았지만 귀국할 때는 생명을 포기하고 가야했다. 계속 치료받지 않으면 언제 사망할지 모르는 환자였다.

김과장은 “외국인 환자에 대한 안타까움이 큰 반면에 우리나라의 의료복지제도에 대한 안도감은 높아졌다”며 새삼 건강보험제도의 우수함을 칭찬했다.

의사라는 직업을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김과장은 단지 “윤리의식이 높아야 하는 직업”으로서 의사를 이야기했다. 단순하고 쉬워 보이지만 자신의 이익과 입장에만 매몰되기 쉬운 자본주의사회에서 ‘윤리의식’은 무척 어려운 요구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환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기본을 계속 다지는 마음을 한시도 잊지않고 가지려하고 있다.

김과장은 현재 보건의료의 난맥상에 대해“보건의료계 사람들이 서로의 역할을 존중하고 분명히 한다면 갈등이 줄어들지 않겠느냐" 고 역시 기본을 강조했다. 서로 권위적이거나 매도하는 태도를 고친다면 대화로 쉽게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이 김과장의 생각이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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