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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전자처방전 도입설에 약국가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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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전자처방전 도입설에 약국가 긴장 고조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2.07.01 0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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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5일 관련 업체와 간담회 예정...병원 측 “내부 논의 중”

[의약뉴스] 서울 한양대병원이 전자처방전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근 약국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 서울 한양대병원이 전자처방전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자 인근 약국가에는 긴장감이 조성됐다.
▲서울 한양대병원이 전자처방전 도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근 약국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5일 전자처방전 관련 업체와 병원 인근 약국 약사들이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한양대병원 측은 아직은 전자처방전 도입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일 뿐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성동구약사회도 상황을 신중하게 지켜본 후 입장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서울 한양대병원은 지난 2002년부터 2009년까지 7년간 전자처방전을 운영했었지만, 여러 문제가 발생하자 서비스를 중단했다.

업체를 통해 인근 약국으로부터 건당 200원의 수수료를 받으며 처방전 전송 및 출력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환자들이 방문하지 않는 ‘노쇼’로 인해 피해가 속출했던 것.

약업계 관계자는 “당시 한양대병원은 최대 90일짜리 장기 처방이 나왔었다”며 “장기 처방이 담긴 처방전을 인근 약국들이 전송받았지만, 환자가 처방전 원본을 가지고 방문하지 않는 ‘노쇼’가 발생해 문전 약국들의 손해가 있었다”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키오스크를 통해 전자처방전을 전송하는 과정에서 관련 업체와 일부 문전약국의 담합이 발생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업체 측에서 설치한 키오스크 사용을 돕기 위해 보조직원을 병원에 배치했었다”며 “이 과정에서 일부 약국이 보조직원과 담합행위를 해 처방전 전송을 유도하는 행위를 했었다”고 말했다.

이에 “한양대병원 인근 약국가에서 이 문제로 논란이 됐었다”며 “이런 경험이 한양대병원에 전자처방전이 도입되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주요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한양대병원 인근 약국가에서는 전자처방전 도입과 관련해 약사들이 자체적으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동구약사회 관계자는 “현재 해당 지역 약사들이 어떤 입장을 낼지 모여서 논의 중이라고 들었다”며 “그들의 의견이 모이면 분회도 전자처방전 관련 사안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는 5일에는 업체와 병원 인근 약사들의 간담회가 진행될 것”이라며 “이 간담회를 통해 업체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전자처방전 사업을 준비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양대병원 측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내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양대병원 관계자는 “아직 전자처방전 도입과 관련해서 어떤 결정이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과거에 전자처방전 전송으로 인해 곤란한 상황이 있었기에 병원은 신중하게 접근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사안은 어느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이에 대해 병원 내부에서 진지하게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인근 약국가에서는 전자처방전이 도입됐을 때 과거보다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약업계 관계자는 “이전보다 한양대병원의 규모가 커져 90일 이상 장기처방도 나올 수 있다”며 “이에 약국에서는 노쇼 부담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에 운영 중인 키오스크에 전자처방전 전송 기능을 넣는 것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전자처방전이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도입될 것인지 인근 약사들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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