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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18병동 김순봉 간호단위책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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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18병동 김순봉 간호단위책임자
  • 의약뉴스
  • 승인 2006.04.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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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친절이라는 기반 위에 좀 더 전문화된 간호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공부하고 노력하는 병동이 되겠습니다.”

이달 초 인하대병원에서 매월 선정, 시상하는 ‘친절부서’에 뽑힌 18병동 김순봉 수간호사를 찾았다.

이곳에 온지 1개월 밖에 되지 않아 대표로 인터뷰를 한다는 게 송구스럽다는 김 수간호사는 18병동에 대해 조금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이곳에 처음 부임하고 한달만에 ‘친절부서’상을 받으면서, 가족 이상으로 세밀하게 전임간호를 하는 우리 18병동 간호사들의 모습에서 그 이유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 병동 간호사들은 어디를 내놔도 정말 안심이 될 정도입니다. 물론, 전임 수간호사님의 헌신적 노력이 없었다면 이런 영광도 없었겠죠.”

인하대병원은 매달 환자들이 추천하는 직원 또는 부서 가운데 다각적인 평가를 거쳐 매달 친절교직원을 선정, 2004년 5월부터 시상해 오고 있다. 이번에 친절부서로 뽑힌 18병동 간호사들은 그 34번째 주인공.

인하대병원 18병동은 다른 병동보다 입원비가 조금 비싼 VIP병동이다. 현재 김 수간호사를 포함해 9명의 간호사가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VIP병동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다른 병동에서는 고마워하는 일이 이곳에서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점이 가장 아쉽습니다. 솔직히 이곳에 계신 분들은 말 그대로 경제력이 있어서 계신 분들도 있지만, 임종을 앞둔 분들이나, 마지막으로 가족들의 배려로 이곳에 오신 분들도 있거든요.”

김 수간호사가 후배 간호사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점은 환자들과의 친밀한 관계 형성이다. 그 속에서 좀 더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사진2>그래서 이곳 18병동의 미션도 ‘참 간호의 리더가 되는 병동’으로 정하고, ‘유능하고’, ‘지혜로운’, ‘믿음을 주는’ 간호사가 되자는 목표를 실천하고 있단다.

국군간호학교에서 간호장교로 생활하는 언니의 모습이 멋있어 보여 간호사 생활을 시작했다는 김 수간호사는 지난 80년 기독병원에서 간호사 생활을 시작해 지난 1996년 인하대병원 개원과 함께 이곳에 입사했다.

“아직도 남편이 간호사를 ‘백의의 천사’로 생각해 두딸이 간호사가 되길 얼마나 바랐는지 몰라요. 하지만 큰 딸이 간호사가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해, 지금도 얼마나 아쉬워하는지...” 평소 김 수간호사의 생활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의사선생님들이 계시지만, 실제 환자들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건 간호사들의 몫이거든요. 따라서 간호사들이 그만큼 환자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한 준비가 돼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전문의학 관련 공부는 물론, 호스피스 교육 등 다양한 노력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는 것은 물론,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간호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순봉 수간호사와 18병동 간호사들의 다짐이다.

‘참 간호의 리더가 되는 병동’이라는 미션처럼, 환자들의 아픈 몸과 마음을 위로해주는 이들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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