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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 이홍순 진료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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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 이홍순 진료부장
  • 의약뉴스
  • 승인 2006.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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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의료원은 58년 스칸디나비아 3국의 지원으로 개원했다.

개원 당시 아시아 최고의 의료기관이었던 국립의료원은 줄곧 서민들과 저소득층을 위한 진료를 해 왔다. 물론 일반 환자도 진료를 했지만 설립취지가 공공의료에 있었다.

이홍순 진료부장은 7일 의약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립의료원은 공공의료와 의료정책관련 사업을 위한 기관이다”면서 “노숙자나 영세민 같은 저소득층을 위한 공공의료와 장기이식관리, 응급의료와 같은 의료정책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탈북자의 건강관리도 맡았다. 노인병센터와 심혈관센터도 국립의료원의 특수한 역할로 인해 도입된 사례다.

이처럼 국가 공공의료의 핵심역할을 수행하는 국립의료원이지만 현재 상황이 좋지는 않다. 이 진료부장은 “58년 개원 이후 겨우 1회 증축했다”며 시설의 낙후성을 인정했다.

인력 충원에도 어려움을 겪고있다. 최근에는 장비를 많이 개선해 이미지가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최신식 병원들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는 공무원 혜택이 있어 대우가 그리 나쁘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간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들에 비하면 수입이 적은 것은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무엇이 그를 국립의료원에서 계속 근무하게 했을까?

친구와 동료, 상사들 중에서는 그를 다른 곳에 소개해주기하고 같이 개업하자고 제안한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그는 국립의료원에 대한 애정과 부인의 이해 덕분에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제안도 그가 국립의료원을 떠나게 하지 못했다. 그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고 있는 부인은 수입이 다른 의사에 비해 다소 부족해도 불평 한 마디 없다.

그는 “국립의료원에 대한 최종 전망이 나오지 않아 변수가 많다”며 “공공의료가 국민을 얼마나, 어떻게 책임지려 하는가에 따라 국립의료원의 위상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사회 정책과 사회문화가 무엇을 요구하느냐에 따라 국립의료원의 위상과 지원이 달라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공의료에서의 핵심역할은 계속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국립의료원은 최근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직원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고객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거나 공식 행사에 참여하면 마일리지를 적립해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이 진료부장이 애쓴 결과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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