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가 미국 바이오기업 어피니백스(Affinivax)를 총 33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백신 사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GSK는 어피니백스 인수를 위해 21억 달러를 선불로 지급하고 향후 최대 12억 달러를 잠재적인 개발 마일스톤으로 지급한다는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어피니백스는 새로운 계열의 백신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기업으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을 개발하는데 있어 가장 진전을 거뒀다.
폐렴구균 질환에는 폐렴, 수막염, 혈류 감염과 부비동염 및 중이염 같은 비교적 경증의 질환이 포함되는데 현재 폐렴구균 백신이 제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상당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남아있다.
폐렴구균은 많은 다른 혈청형이 존재하며 현재 백신이 예방할 수 있는 혈청형의 수는 기존 접합 기술을 사용할 때 관찰되는 면역학적 간섭 정도 때문에 제한적이다.
어피니백스는 기존 접합 기술보다 높은 결합가를 지원하는 새로운 기술인 다중항원제시시스템(MAPS)을 개발했다. 이는 유행하는 폐렴구균 혈청형에 대한 광범위한 예방을 가능하게 하고 현재 백신보다 잠재적으로 더 높은 면역원성을 생성할 수 있다.
어피니백스의 가장 개발이 진전된 백신 후보물질 AFX3772는 폐렴구균 다당류 24개와 보존된 폐렴구균 단백질 2개를 포함한다.
현재 승인된 백신은 최대 20개 혈청형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어피니백스는 30가 이상의 폐렴구균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이다.
성인 임상 1/2상 시험에서 AFX3772는 내약성이 양호했으며 현재 표준요법과 비교했을 때 좋은 면역 반응을 입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작년 7월에 AFX3772를 50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구균 침습성 질환과 폐렴 예방을 위한 혁신치료제로 지정했다.
가까운 시일 내에 AFX3772의 임상 3상 시험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소아 임상 1/2상 시험도 올해 안에 시작할 예정이다.
GSK R&D 총괄 겸 최고과학책임자 할 배론은 “제안된 인수는 자사의 백신 R&D 파이프라인을 더욱 강화하고 잠재적으로 파괴적인 새로운 기술에 대한 접근권을 제공하며 보스턴 지역에서 GSK의 과학적 영향력을 넓힌다”고 말했다.
이어 “어피니티브의 많은 재능 있는 사람들과 협력하면서 당사의 업계 최고 수준인 개발, 제조 및 상업화 역량을 결합해 이 흥미로운 새 기술을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어피니백스의 스티븐 부르거 CEO는 “GSK가 자사 팀의 성과를 인정해 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MAPS 플랫폼과 성공의 배후에 있는 팀에게 GSK가 이상적인 새로운 집이라고 확신한다"면서 "GSK의 중요한 역량은 자사의 주요 폐렴구균 MAPS 백신 프로그램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기존 백신을 개선할 수 있는 MAPS를 통한 발전을 계속하고 오늘날 효과적인 예방접종 전략이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저항적인 감염성 질환에 대한 백신을 개발할 수 있게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GSK는 어피니백스 인수 절차가 올해 3분기 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