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명공학기업 아이오반스 바이오테라퓨틱스(Iovance Biotherapeutics)가 새로운 T세포 기반 항암 면역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한 이후 주가가 50% 이상 급락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각) 아이오반스는 이전에 항PD-1/L1 치료 및 BRAF 변이 양성인 경우 BRAF 또는 BRAF/MEK 억제제 치료를 받은 이후 진행된 진행성(수술 불가능 또는 전이성)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종양 침윤 림프구(TIL) 치료제 후보물질 리필류셀(lifileucel)의 C-144-01 임상시험에서 나온 결과를 공개했다.

임상시험의 코호트 4(87명)에서 고형암종양평가기준(RECIST 1.1)에 따라 독립적인 평가 위원회(IRC)가 결정한 객관적 반응률은 29%이며 환자 3명은 완전 반응, 22명은 부분 반응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기간 중앙값 23.5개월 동안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10.4개월이다.
아이오반스는 이러한 데이터가 이전에 여러 차례 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리필류셀 1회성 치료가 의미 있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러한 코호트 4의 결과가 앞서 발표된 코호트 2 결과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에 실망감을 내비치고 있다.
코호트 2(66명)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35%이며 5명은 완전 반응, 18명은 부분 반응을 달성했다. 추적기간 중앙값 36.6개월까지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아직 도달하지 않았다. 코호트 2와 코호트 4의 통합 분석에서 객관적 반응률은 31%이며 추적기간 중앙값 27.6개월까지 반응 지속기간 중앙값은 도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회사 측은 코호트 4에 속한 환자들이 코호트 2의 환자들보다 치료 전 질병 부담이 더 높았다고 설명했다. 코호트 4는 부정적인 예후 인자인 젖산탈수소효소(LDH) 수치가 상승한 환자 비율이 더 높고(각각 66.4%, 40.9%), 종양 병변의 수는 더 많은 것으로(병변 3개 이상인 비율 83.9%, 65.2%) 전해졌다.
또한 코호트 2의 환자는 코호트 4 환자에 비해 리필류셀 치료 전 항PD-1 치료 누적 지속기간이 약 절반 수준이었는데, 이전 항PD-1 치료 지속기간이 낮은 경우 리필류셀에 대한 반응 지속기간 증가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두 코호트에서 치료 후 이상반응 프로파일은 근본적인 질병 및 비-골수절제 림프구고갈 치료 및 인터루킨-2의 알려진 이상반응 프로파일과 일관됐다.
아이오반스는 코호트 2 및 4에서 나오는 추가적인 데이터를 올해 하반기에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다.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8월에 미국에서 리필류셀을 진행성 흑색종 치료제로 승인 신청하기로 했다.
아이오반스의 프리드리히 그라프 핀켄슈타인 최고의료책임자는 “항PD-1 치료에 실패한 흑색종 환자의 치료는 승인된 치료 옵션이 없고 중요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존재하는 분야”라며 “이 같은 전이성 흑색종 환자의 치료에는 화학요법이 사용되는데 반응률이 4~10% 수준이고 반응 지속기간이 매우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사는 C-144-01 연구의 등록 코호트 4에서 나온 결과와 이러한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서 리필류셀의 잠재력에 흥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오반스의 프레더릭 포크트 임시 사장 겸 최고경영자는 “C-144-01 연구의 등록 Cohort 4 데이터에서 리필류셀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당사는 이러한 결과와 Cohort 2의 잠재적으로 뒷받침하는 결과를 바탕으로 8월에 승인 신청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