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전혜숙 상임감사

지난 1월 6일 상임감사로 임명된 이후 심평원의 업무흐름을 유지하면서 심평원의 위상을 높이고 기강을 세우는 데 필요한 일을 찾고 있다.
'일하는 게 취미'라는 전상임감사는 집에서도 계속 '일'을 구상하고 만든다.
그러면서 복지부나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유기적인 관계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전상임감사는 그런 일로 최근 의료급여환자관리시스템에 대한 구상을 다듬고 있다.
의료급여환자의 의료쇼핑과 무분별한 투약 등에 대해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는 취지다. 환자의 건강과 건보 재정의 건전성 강화를 위해 중요한 사업이라는 것.
심평원의 전문성으로 의료급여환자에 관한 데이터를 작성해 건보공단에 넘기면 전국에 지사를 가지고 있는 공단에서 환자관리에 들어가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건보공단에서 시행하고 있는 사례관리로는 전문성이 부족해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복지부도 환자관리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전혜숙 상임감사는 또 "감성 감사"가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권위적이고 징계위주의 감사보다는 노력을 인정하고 일하고 싶게 만드는 감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상임감사는 "일하다가 실수나 과오를 저지르게 되더라도 포용하고 직원들의 어려움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90%를 차지하는 여직원들의 불편함을 줄이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평원 직원들은 너무 열심히 일하고 업무량도 많아 오히려 쉬게 할 방법이 없을까하는 것이 고민이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한편, 4일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박재완의원의 현 정부 낙하산 인사에 대한 기자회견이 있었다. 특히 상임감사가 60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발표했다.
그 사람중의 한 사람으로 지목된 전혜숙 상임감사는 담담했다. 오히려 당당하게 "상임감사는 외부에서 임명해야한다"며 "외부에서 임명하는 사람을 낙하산이라고 하면 나도 낙하산이다"이라고 말해 박의원의 발표에 별다른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또 "나는 정치적 목적이나 개인적 이익을 위해 상임감사가 된 것이 아니다"면서 "경북약사회장을 두 차례하고 보건의료에 관련된 업무를 했던 경력이 있다"고 밝혔다.
자신은 머리 아픈 정치보다 공직에서 일하는 것이 더 좋아 심평원 상임감사를 기꺼이 맡게 됐다는 것이다. 상임감사로 일한지 3달이 다 돼가는 그는 공직에서 일하게 된 것을 무척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심없이 일하는 것을 신조로 하는 그에게 공직이 마음을 편하게 한다는 것이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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