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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자이-바이오젠, 알츠하이머병 신약 FDA 승인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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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자이-바이오젠, 알츠하이머병 신약 FDA 승인신청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2.05.1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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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알츠하이머 환자 치료제...아밀로이드 플라크 감소에 효과

일본 에자이와 바이오젠이 미국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AD) 치료제의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신속 심사 절차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레카네맙(lecanemab, BAN2401)의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BLA) 순차제출을 완료했다고 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레카네맙은 뇌에서 병리학적 아밀로이드 이상이 확인된 알츠하이머병 및 경증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치료를 위한 항-아밀로이드 베타(Aβ) 원시섬유(protofibril) 항체다.

▲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신약 후보물질 레카네맙을 미국 FDA에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치료제로 승인 신청했다.
▲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신약 후보물질 레카네맙을 미국 FDA에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치료제로 승인 신청했다.

에자이는 순차제출 완료의 일환으로 우선 심사를 요청했다. FDA가 신청서를 접수할 경우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따른 심사 기한이 정해질 예정이다.

현재 에자이는 1,79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레카네맙 임상 3상 확증 Clarity AD 시험을 진행 중이며 올해 가을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FDA는 Clarity AD의 결과가 완료되면 레카네맙의 임상적 유익성을 입증하는 확증 연구가 될 수 있다는데 동의했다. 에자이는 Clarity AD 임상시험의 결과에 따라서 2022년 회계연도 안에 레카네맙의 정식 승인을 신청할 수 있다.

이번 레카네맙 BLA 제출은 병리학적 아밀로이드 이상이 확인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 8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개념증명 임상 2b상 연구(Study 201 Core)의 임상, 바이오마커, 안전성 데이터와 개방표지 연장 연구(Study 201 OLE)의 바이오마커 및 안전성 데이터, 확증 Clarity AD 임상 3상 시험(피험자 1,795명)의 맹검된 안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연구의 많은 참가자는 광범위한 안전성 데이터를 제공했다. Study 201 연구는 레카네맙 치료가 아밀로이드 플라크 감소와 임상적 저하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레카네맙 10 mg/kg 격주 1회 투여는 치료 18개월 차에 뇌 아밀로이드 SUVr(표준섭취계수율) 값을 0.306가량 감소시켰으며 피험자의 80% 이상은 시각적 판독에 의해 아밀로이드 음성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밀로이드 감소 정도는 치료그룹과 환자 수준에서 ADCOMS(알츠하이머병 종합점수), CDR-SB(임상치매평가척도 총점), ADAS-cog(알츠하이머병평가척도 인지영역) 상의 임상적 저하 지연과 관련이 있었다.

임상 2b상 연구에서 항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인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부종/삼출(ARIA-E) 발생률은 레카네맙 치료군이 9.9%(16/161), 위약군이 0.8%(2/245)로 집계됐다. Study 201 연구 결과는 작년 4월에 학술지 알츠하이머 연구와 치료(Alzheimer’s Research and Therapy)에 게재됐다.

에자이의 나이토 하루오 최고경영자는 “미국 FDA에 이 BLA 제출을 완료할 수 있도록 레카네맙 201 연구에 참가하고 협조해 준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앓는 사람과 의료전문가에게 감사드린다. 알츠하이머병은 치료 옵션이 거의 없는 진행성이고 파괴적인 질환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알츠하이머병 진행과정에 따른 자사의 종합적인 창약 접근법은 새로운 치료 옵션이 시급히 필요한 알츠하이머병 환자와 환자 가족, 의료전문가에게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려는 에자이의 오랜 노력을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바이오젠의 미셸 보나초스 최고경영자는 “항 아밀로이드 항체는 환자와 의사에게 이 복잡한 질병을 다루기 위한 더 많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의약품의 새로운 물결이다”고 강조했다.

레카네맙은 미국 FDA에 의해 혁신치료제 및 패스트트랙 심사 대상으로 지정된 바 있다. 에자이는 올해 3월에 일본에서 레카네맙의 신청 데이터 제출 절차를 시작했으며 2022 회계연도 안에 Clarity AD 결과를 기반으로 생산 및 마케팅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레카네맙이 승인될 경우 앞서 승인된 바이오젠의 아밀로이드 베타 표적 항체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과 다른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아두헬름은 작년에 FDA에 의해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신속 승인됐지만 효능에 대한 논란과 안전성 우려로 인해 널리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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