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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편두통 의약품 개발사 바이오헤이븐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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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편두통 의약품 개발사 바이오헤이븐 인수
  • 의약뉴스 이한기 기자
  • 승인 2022.05.11 06: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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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 CGRP 치료제 획득...비-CGRP 사업은 스핀오프

화이자가 미국 편두통 치료제 개발사 바이오헤이븐 파마슈티컬스(Biohaven Pharmaceuticals)를 116억 달러(약 14조8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화이자와 바이오헤이븐은 화이자가 성인 편두통의 급성기 치료 및 삽화성 예방 용도로 승인된 혁신적인 이중 작용 편두통 치료제 너텍 ODT(Nurtec ODT, 리메게판트)의 제조사인 바이오헤이븐을 인수한다는 본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현지시각) 발표했다.

▲ 화이자는 바이오헤이븐의 CGRP 수용체 길항제 계열 편두통 치료제를 획득하기 위해 116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 화이자는 바이오헤이븐의 CGRP 수용체 길항제 계열 편두통 치료제를 획득하기 위해 116억 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판매를 통해 많은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데 투자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화이자는 바이오헤이븐의 칼시토닌 유전자 관련 펩타이드(CGRP) 프로그램을 획득한다. 바이오헤이븐의 대표적인 CGRP 수용체 길항제 너텍 ODT는 편두통 급성기 치료제 및 삽화 편두통의 예방적 치료제이며 유럽연합에서는 바이두라(Vydura)라는 제품명으로 승인됐다.

또한 바이오헤이븐은 편두통 급성기 치료를 위한 비강 스프레이 제형의 약물 자베게판트(Zavegepant)를 보유하고 있고 올해 2분기 안에 미국에서 자베게판트의 승인 심사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베게판트는 만성 편두통 예방을 위한 경구 연질 제형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이외에도 바이오헤이븐은 전임상 단계의 CGRP 자산 5종을 보유하고 있다.

로이터 보도에 의하면 화이자는 향후 바이오헤이븐의 전체 편두통 의약품 연매출액이 6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작년에 너텍 매출은 4억625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올 한 해 매출은 8억2500만~9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화이자는 작년 11월에 바이오헤이븐과 미국 외 시장에서 리메게판트를 상업화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바 있다. 제휴 계약의 일환으로 화이자는 바이오헤이븐의 보통주 2.6%를 주당 173달러에 매입하면서 3억5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이번 인수 계약에 따라 화이자는 현재 소유하고 있지 않은 바이오헤이븐의 발행주식을 주당 148.50달러의 현금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화이자는 인수 이후 바이오헤이븐의 비-편두통 의약품 사업을 별도의 회사로 스핀오프하기로 했다.

바이오헤이븐의 비-CGRP 개발 파이프라인 화합물을 보유하게 될 신규 상장기업은 바이오헤이븐이라는 이름으로 현재 바이오헤이븐의 경영진에 의해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기존 바이오헤이븐의 일반 주주는 보유하고 있는 보통주 1주당 새로운 바이오헤이븐의 주식 0.5주를 받을 수 있다.

새로운 바이오헤이븐은 현금 2억2500만 달러로 자본화되며 미국에서 52억5000만 달러를 초과하는 리메게판트와 자베게판트 연간 순매출에 기반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화이자 내과질환사업부 닉 라구노위치 글로벌 총괄은 “이미 미국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편두통 의약품인 너텍 ODT와 바이오헤이븐의 CGRP 파이프라인은 전 세계 편두통 환자에게 희망을 제공한다”며 “화이자는 일차진료의사, 전문가, 의료시스템에 적절한 시점에 적합한 정보를 전달하는 포괄적인 현장인력 참여를 포함해 선도적인 규모와 역량을 통해 이 포트폴리오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도울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헤이븐의 블라드 코릭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화이자가 너텍 ODT의 시장 리더십과 획기적인 하나로 통합된 편두통 치료제, CGRP 사업의 미개척 잠재력을 인정하고 인수를 제안했다는 점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화이자의 역량은 편두통 의약품을 보다 더 많은 환자에게 제공한다는 자사 임무를 가속화할 것이며 이와 동시에 새로운 R&D 회사가 신경질환 및 다른 장애에 대한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에 초점을 두고 환자와 주주에게 가치를 제공하기에 좋은 위치를 차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 거래가 환자와 자사 주주에게 중요한 미래 가치 창출을 의미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의 바이오헤이븐 인수 절차는 새로운 바이오헤이븐 스핀오프와 규제당국 및 주주 승인 이후 내년 초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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