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社 20.9%↑…한미-동아-녹십자順
국내 제약사 가운데 LG생명과학의 연구개발(R&D) 투자비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미약품, 동아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순으로 R&D 비용이 높았다.
3일 본지가 지난해 12월결산 매출 상위 10대 제약사의 연구개발 비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매출순위 10위권인 LG생명과학은 지난해 전년 대비 20.43% 늘어난 627억4,600만원의 R&D 비용을 기록, 대상 제약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또 LG생명과학은 매출액 대비 R&D 비율에서도 29.40%로 10대 제약사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해 R&D 비율 24.40%보다도 5.00%p 늘어난 수치.
이처럼 LG생명과학의 R&D 비용이 급격히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매출 성장은 정체된 반면, R&D 비용은 100억원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어 한미약품이 지난해 324억9,200만원을 R&D 부문에 투자해 뒤를 이었다. 이는 지난 2004년 R&D 투자비 264억500만원보다도 23.05% 늘어난 것. 이에 따라 같은 기간 한미약품의 매출액 대비 R&D 비율도 8.30%에서 8.60%로 늘었다.
지난해 5,335억원의 매출실적으로 업계 1위를 고수한 동아제약은 지난해 R&D 부문에 229억2,500만원을 투입, 10대 제약사 가운데 3번째로 높은 R&D 비용을 기록했다. 이는 2004년 R&D 투자비 215억6,500만원에 비해 6.31% 소폭 증가한 것이다.
이어 녹십자, 유한양행, 중외제약, 종근당 등도 지난해 100억원 이상의 R&D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R&D 비용 증감률에서는 비타500의 광동제약이 2004년 25억5,400만원에서 지난해 56억2,300만원으로 120.15% 늘어 가장 높았으며, 제일약품과 종근당도 전년 대비 각각 45.50%와 35.71% R&D 투자비용을 늘려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한독약품과 중외제약은 2004년에 비해 16.52%와 6.37% 각각 R&D 투자비용이 줄어 대조를 보였다.
또한 매출액 대비 R&D 비율에서는 LG생명과학이 29.40%로 단연 높았으며, 한미약품, 종근당, 녹십자 등이 5% 이상의 R&D 비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이들 10대 제약사의 평균 R&D 비율은 6.73%로 2004년 6.46%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R&D 비용면에서도 지난해 이들 제약사의 전체 R&D 비용은 2,083억8,800만원으로 2004년 1,723억5,400만원 대비 20.91% 늘어 꾸준히 R&D 비중을 높여 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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