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8 20:12 (금)
韓·美 FTA, 협회-업계 ‘엇박자’ 행보
상태바
韓·美 FTA, 협회-업계 ‘엇박자’ 행보
  • 의약뉴스
  • 승인 2006.04.0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의 접수 단 1곳도 없어…협상개앞두고 ‘暗雲’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 개시가 불과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제약협회와 업계가 협상 준비를 놓고 ‘엇박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제약협회가 지난달 20일까지 약 1개월간 ‘대미 수출시 애로사항’과 ‘한·미 FTA 타결시 기타 건의사항’을 접수한 결과, 단 1건도 접수되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한·미 FTA 협상시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인 의약품 분야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제약협회의 업계 의견 접수는 국내 의약품 분야 지적재산권 보호와 관련한 국내 제약업계의 입장 및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대미수출 시 겪는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취합해 협회 차원의 한·미 FTA 대응책을 수립하기 위해 마련된 것.

또한 제약협회는 이어 열린 한·미 FTA 소위원회 워크숍에서 접수된 업계의 의견을 중심으로 한·미 FTA 관련 협회 차원의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업계의 무관심 등으로 단 1건의 의견 개진도 이뤄지지 않으면서, 워크숍에서는 기존에 소위원회에서 제기된 내용을 중심으로 의견교환을 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업계가 아직까지 한·미 FTA의 심각성에 대해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번 결과가 이를 단적으로 드러낸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업계는 이를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면서도, 최근 협회의 한·미 FTA 대응 관련, 일련의 미숙한 업무처리가 이러한 결과를 자처한 측면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결과를 계기로 제약업계 전체가 자성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도 “최근 한·미 FTA 소위원회 구성시 보여줬던 협회의 안일한 태도가 이러한 결과의 한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제약업계가 겉으로는 한·미 FTA를 준비해야 한다는 당위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그 영향에 대해서는 아직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한·미 FTA 협상시 업계의 의견이 조금이라도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협회와 업계가 함께 대응책 마련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