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처방전에 약 지정할 필요 없어"

유력한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 후보이기도한 홍의원은 지난 25일 서울시의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약사들이 의사들보다 로비력이 뛰어나 의사들이 약사보다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문제의 발언을 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약사회가 발끈했고 급기야 27일 서울시약 권태정 회장이 홍의원을 만나 오해된 발언이었다는 사과를 받아 내기에 이르렀다.
권회장은 국회앞 불용재고 촉구 1인 시위 중 홍의원 사무실을 찾아가 발언의 진의가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홍의원의 설명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홍의원은“약사들의 국회 진출이 활발한 반면 의사들의 국회진출이 미흡해 정책 참여가 미흡한 부분을 지적한 것”이라며“로비의혹은 잘못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정책이 마련되기 전에 정책설명회 등 의사들의 정책 참여가 활발해지면 편향적 행정을 하지 않게 될 것이란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이에 권 회장은 “지난 대선때도 한나라당이 의사회를 두둔해 약사회가 우리당을 지지했었다”며 “그 동안 한나라당에 대한 약사들의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권회장은 “현재 약사들 중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명박 시장과 서울시약이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 온 만큼 서울시장 후보로서 친밀한 관계가 형성됐으면 한다”고 덕담을 전했다.
권회장은 또“현재 약국이 불용재고로 죽어나가고 있다”며 “의사들의 잦은 처방변경이 원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국민 의료비 상승과 약국의 재고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약정 협의를 거친 지역처방의약품목록도 나오지 않고 있으며 약사법이 실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알렸다.
이에 홍의원은“분업 당시 법제위원회에 있으며 성분명 처방에 대한 논쟁이 많았다”며 “의사 처방전에 약을 지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시장이 되면 서울시 산하 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약사법이 반드시 지켜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홍의원이 서울시장에 당선되고 약속이 지켜지게 될 경우 대체조제시 의사의 사전동의가 사라지고, 지방의약품처방목록이 작성되면서 의원의 잦은 처방변경으로 인한 약국의 재고약 감소가 기대되고 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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