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이상 진료비, 전체 65%…5년간 10%p 급증

최근 고령화의 가속화가 제약업계의 최대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주요 관련 지표가 이에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같은 흐름이 국내 제약업계에겐 장기적으로 기회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05년 40대 이상 중년 세대의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 대비 16조3,667억원을 기록, 전체 진료비 24조8,615억원의 65.8%를 차지했다.
이는 불과 5년 전인 2000년의 55.8%에 비해 10.0%p 증가한 것으로, 최근 고령화 진입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70세 이상 인구의 월 평균 진료비는 1인당 평균 진료비 4만3,716원의 3배가 넘는 13만2,758원으로 나타나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60대 11만1,778원, 50대 6만6,655원으로 평균치를 상회했으며, 40대 이하는 평균을 밑돌아 대조를 보였다.
이에 2005년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전년 대비 17.5% 증가한 6조371억원을 기록, 2004년 5조원 돌파에 이어 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인구비율은 전체 인구의 8.3%에 불과한 반면, 진료비는 24.3%를 차지해 전체 진료비 증가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진료비 대비 노인진료비 비율은 지난 2000년 17.5%를 기록한 이후 2001년 17.7%, 2002년 19.3%, 2003년 21.2%, 2004년 22.8%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같은 기간 노인인구 비율은 2000년 6.6%에서 지난해 8.3%로 5년간 1.7%p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고령화와 관련, 노인 인구 증가와 노인 진료비 비중확대 등 최근 관련 지표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그만큼 제약사들에겐 긍정적인 기회가 확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혈압, 고지혈증 등 순환기계 의약품과 당뇨병 등 대사성 의약품 등 고령화 관련 의약품 시장의 확대가 주를 이룰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2월 건강보험 당기수지는 1월에 이어 적자를 기록, 올해 들어 2,75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화증권은 최근 분석보고서를 통해 “누적수지가 9,792억원으로 2004년 하반기 이후 여전히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건강 보험 재정에 대한 리스크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건강보험 재정의 당기수지는 암·심장질환 등 중증 질환 보장성 강화에 따라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정부의 국고지원금과 건강증진기금의 확대로 누적수지는 흑자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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