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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시장, 제약사 각축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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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시장, 제약사 각축 심화
  • 의약뉴스
  • 승인 2006.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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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大-성장高…암로디핀·자니딥 ‘경쟁모드’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이 국내 제약사는 물론, 다국적 제약사들의 힘겨루기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이는 국내 고혈압치료제 시장 규모가 7,000~8,000억원 규모로, 단일 제제로는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최근 잇따른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기간 만료 등으로 진입 장벽까지 무너지면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벌써 수년째 국내 전문의약품 매출 1위를 지키고 있는 노바스크의 아성에 아모디핀, 애니디핀, 스카드, 암로핀 등이 도전장을 던진 암로디핀 시장과, 최근 특허 만료된 자니딥의 칼슘채널블로커(CCB) 계열 시장은 이달 초 잇따른 제네릭 제품 출시로, 본격적이 ‘경쟁모드’로 진입한 상태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규모는 국내 단일 제제 시장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최근 고령화의 급속 진행 등으로 향후 발전 가능성 또한 다른 제제에 비해 높은 편”이라면서 “상당수 제약사들이 고혈압치료제 시장에 주력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고혈압에 대한 대국민 홍보활동 등으로 치료뿐 아니라 예방도 중요지면서 향후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1조원대로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선 암로디핀 시장은 지난해 1,800억원 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노바스크(한국화이자제약)가 1,0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 전체 전문약 가운데 1위를 지킨 가운데, 아모디핀(한미약품)이 400억원, 애니디핀(종근당)과 스카드(SK케미칼) 150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무서운 추격을 보이고 있다.

또 지난해 말에는 국내 제약업계 1위 업체인 동아제약이 오로디핀을 출시하고 이 시장에 가세하면서 경쟁을 더욱 가속화시키는 양상까지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시장 전망도 아모디핀을 위시한 국내 제약사들의 제품이 과연 노바스크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지에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내 제약업계 전문가들은 암로디핀 시장에서 국내 제약사들의 선전이 어느 때보다도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면서, 예측불허의 접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의 제품이 암로디핀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지난해 이미 검증을 마쳤다”며 “올해 동아제약의 가세와 국내 제약사들의 시장 확대전략으로, 수성에 나선 한국화아자와 치열한 매출 경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연간 500억원 시장 규모를 이루고 있는 CCB계열 자니딥 시장은 지난해 말 자니딥에 대한 PMS가 만료되면서, 이달 초부터 제네릭 출시가 잇따르면서 경쟁모드로 진입하고 있다.

특히 현재 품목허가를 받은 업체 수만 모두 60여곳에 달하는 등 벌써부터 올해 가장 치열한 시장 가운데 한 곳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제품도 대원제약(레니원정), 신일제약(레르칸정), 안국약품(안타디핀정), 일동제약(레칼핀정), 코오롱제약(코니딥정), 한서제약(칼딥정) 등 모두 6개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수성에 나선 LG생명과학측은 시장 수성에 발길이 빨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자니딥이 자사 전체 매출의 20% 이상을 점하는 등 주력 제품인데다, 국내에서 시판 중인 거의 유일한 완제의약품으로 그 의미가 작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시장 쟁탈전에 나선 후발 제약사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약가에 넓은 영업력을 앞세워 시장 경쟁에서의 우위를 자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니딥 제네릭을 출시한 한 업체 관계자는 “빠른 시장 진출과 함께, 조만간 시장 안착을 자신한다”면서 “상대적으로 넓고 튼튼한 영업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으로 거대품목으로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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