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머크 마이너스, 다케다 다이니치 소폭성장
지난해 국내 주요 제약사의 성장률이 미국과 일본 제약사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국내 빅3 제약사의 매출성장률이 8.6%로 미국과 일본의 주요 제약사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화이자(Pfizer)와 머크(Merck)는 지난해 2.8% 마이너스 성장했고, 일본의 다께다(Takeda)와 다이니치(Daiichi)도 2.7% 소폭 성장하는데 그쳤다.
이와 함께 영업이익률도 국내 제약사가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 정명진 연구원은 “올해에도 중년세대 이상 인구의 증가에 따라 지난 1월 처방약이 20% 증가하는 등 국내 제약사의 높은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정 연구원은 또 “현재 인구 비중은 40.8%지만 약제비 비중은 전체의 71.5%를 차지하는 40대 이상 중년세대 인구가 지난해 40.5%에서 오는 2009년 44.5%까지 증가할 것”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주요 제약사의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원가율의 경우 지난해 국내 제약사가 43.7%로, 2004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었으며, 일본 제약사도 26.9%로 전년 대비 원가율이 감소했다. 이에 반해 미국은 18.1%로 2004년 16.4%에 비해 다소 높았다.
하지만, 절대적인 원가율 수준은 여전히 국내 제약사가 미국 제약사와 일본 제약사에 크게 못미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국내 빅3 제약사의 판관비율은 최근 영업인원 증가에 따라 지난해 44.4%를 기록, 2003년과 2004년 연속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미국과 일본은 지난해 각각 52.7%와 34.9%의 판관비율을 보였다. 이는 미국의 경우 전년 대비 증가한 것이고, 일본은 감소한 수치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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