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이어 중외 ‘출사표’…SK케미칼·종근당등 개발 가속도
한국화이자제약 비아그라 등 그동안 3개 제품의 ‘삼약(三藥)시대’ 체제를 유지해오던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앞으로 다자간 경쟁체제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말 동아제약이 자이데나를 출시한데 이어, 최근 중외제약이 발기부전치료제에 출사표를 던지는 등 후발주자들의 시장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외제약은 최근 일본 타나베社와 발기부전치료제 ‘아바나필’의 반독점 개발 및 공급을 위한 라이선싱을 체결하고, 올 상반기 중 임상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외제약은 이를 위해 다음달 중 식약청에 임상승인을 신청하고, 승인이 나는 대로 임상시험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품 출시는 2009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케미칼과 종근당도 발기부전치료제의 자체개발을 서두르며, 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SK케미칼은 내년 하반기 제품 출시를 목표로 현재 국내 임상3상 및 해외 임상2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SK케미칼은 올해 안으로 국내 임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식약청의 시판 허가를 거쳐, 하반기 제품을 출시한다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워 놓은 상태다.
종근당은 현재 후보물질 도출에 성공하고, 기존 제품의 부작용 개선에 초점을 맞춰 임상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종근당이 개발 중인 발기부전치료제는 비아그라 등과 같은 PDE-5 효소의 저해제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종근당 관계자는 “현재 후보물질 도출 단계로 연구 초기단계 수준에 불과한 만큼, 아직 제품화를 논하기는 이르다”면서 “후발주자인 만큼, 기존 제품의 효능·효과 증진과 부작용 등의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그동안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 출시 이후 한동안 독주체제를 유지해오다, 지난 2003년 시알리스와 레비트라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그동안 3개 제품간 경쟁체제를 지속해왔다.
하지만 동아제약이 자이데나를 출시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관련 시장은 SK케미칼, 중외제약 등이 출사 의지를 분명히 하면서 앞으로 더욱 더혼전 양상으로 치닫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것.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최근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면서, 국내외 제약사들의 제품 개발 움직임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현재 시장 규모가 전체 환자의 5~10%만을 포함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할 때, 다른 어떤 의약품보다도 빠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900억원대로 성장한데 이어, 올해도 고량화와 성관련 인식전환 등을 계기로 1,000억원대 이상 수준으로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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