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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제약株, 주춤…“아 옛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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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제약株, 주춤…“아 옛날이여!”
  • 의약뉴스
  • 승인 2006.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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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월간 답보…약가재평가등 불확실성 해소, 반등 기대

지난해 2배 이상의 주가수익률을 보였던 제약사들의 주가 상승세가 올해 들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 들어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진데다, 약가재평가 등 잇따른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8일 본지가 상장제약사 47개 종목의 주가 변동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8일 종가 기준으로 이들 제약사의 주가는 지난해 연말 종가(2005.12.29.) 대비 평균 -0.10% 하락하는 등 상승세가 주춤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이들 제약사의 평균 주가수익률 164.13%와 비교할 때 불과 2개월 만에 분위기가 급반전된 것이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29일 1,379.37p에서 8일 현재 1,314.05p로 4.74%(65.32p) 감소했다.

전체 조사대상 47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오른 것은 불과 18종목이었으며, 27종목은 지난해 연말 대비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개 종목은 지난해 연말과 종가가 같았다.

특히 주가가 오른 종목 가운데 한올제약, 수도약품, 삼일제약, 유유, 유유1우, 유유2우B 등 6종목은 액면분할이라는 재료가 호재로 작용했고, 한국슈넬제약은 최근 경영권 분쟁이 주가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종목별로는, 오는 10일 거래를 재개하는 수도약품이 지난해 연말 1만7,500원에서 8일 현재 2만8,000원으로 2달 새 60.00%의 수익률을 기록, 제약사 가운데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높은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흑자실현에 성공한데다, 올해도 높은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기존 5,000원에서 500원으로 변경상장(액면분할) 하는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은 한국슈넬제약이 52.60%의 주가상승률로 그 뒤를 이었다. 기존 경영진과 의료정보서비스업체 EHK(E-hospitalkorea) 사이의 경영권 분쟁에서 EHK측이 승리하면서 향후 성장성에 무게를 둔 투자가 줄을 이었다는 분석이다.

또 최근 액면분할을 예고한 삼일제약과 한올제약도 각각 전년 연말 대비 41.98%와 31.25%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일성신약, 삼진제약, 부광약품, 유유2우B, 대웅제약 등도 두자리수 상승률을 기록해 뒤를 이었다.

대형제약사 종목 가운데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약 11% 오른 대웅제약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녹십자과 종근당도 각각 6.64%와 4.27% 올라 무난한 출발을 보였다. 반면 지난해 초강세를 보였던 보령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은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분위기.

또한 지난해 853.63%의 수익률로 제약주 랠리를 이끌었던 일양약품은 상승세가 크게 주춤하면서 4만원 안팎에서 제자리걸음을 계속했다.

이에 반해, 지난해 5배가 넘는 주가수익률을 기록했던 영진약품은 전년 연말 대비 23.94%나 주가가 하락해, 대상 제약사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높았으며, 중외제약, 보령제약, 종근당바이오, 신풍제약우, 동신제약 등도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약가재평가, 한-미 FTA 추진 등 악재가 이어지면서 제약주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약가재평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고령화 진전, 실적개선 등 지난해부터 이어진 호재와 함께 올해 새롭게 선보일 대형 신약 등 재료 또한 충분한 만큼, 곧 상승세로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실제 올해 들어 1월 말까지 30% 정도 하락했던 제약주들이 2월 이후 20% 가까이 회복됐고, 1월 원외 조제처방액도 전년 동기 대비 31.1%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6개월 연속 2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 양호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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