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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연 독성연구부 김승희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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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연 독성연구부 김승희 부장
  • 의약뉴스
  • 승인 2006.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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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성연구라는 분야가 국민보건과 직결돼 있으면서도, 국가가 하지 않으면 안되는, 국가기관만이 할 수 있는 분야거든요. 그만큼 국민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국립독성연구원 독성연구부 김승희 부장의 올해 소원은 크게 두 가지다. 독성연이 세계적 연구기관으로서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그 첫째고, 중간관리자로서 후배들에게 좀 더 일할 맛 나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그 두 번째다.

김승희 부장은 이를 위해 올해는 WHO 등 국제기관과의 활발한 교류를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물론 독성연구원이 세계적 연구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소원1)에서다.

이를 통해 그들이 가진 독성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나아가 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올해 안으로 국내 독성 연구결과에 대한 공정한 평가지표를 마련하겠다는 게 그의 목표다.

김 부장은 대학(서울대 약대) 졸업 후 미국 노틀담대학에서 박사(이학) 학위를 취득하고, 미국 위스컨신 주립대학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지난 1988년 7월 공직에 입문했다.

이후 독성연 일반독성과 보건연구관을 시작으로 생화학약리과장, 종양병리과장, 위해도평가과장, 생명공학지원과장 등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이곳 독성연구부장을 맡아오고 있다. 벌써 17년 반째 이곳 독성연구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

“학교에서 공부와 연구만 하다가, 보다 실용성 있는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에 귀국 후 이곳(당시 국립보건안전연구원)에 오게 됐습니다. 처음엔 이곳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단지 미국 내 연구단체의 선도기관인 NIH(국립보건원)와 비슷한 기관일 거라고 추측만 했습니다. 물론, 틀린 생각은 아니지만요.(^!^;;)”

김 부장은 맡은 업무는 일반독성을 비롯해, 면역독성, 유전독성, 생식독성 등 독성연구원에서 진행하는 독성연구 관련 모든 업무를 총괄하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식품, 의약품, 환경 등 인체에 노출되는 독성물질을 조속히 검출하고 관리해, 예방적 차원에서 과학적 근거자료를 갖추는 일이 김 부장의 주요 업무다.

국내 독성연구 관련 연구 거의가 이곳에서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독성연구 심장부를 지휘하는 핵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셈이다.

독성연구원 내 ‘멋쟁이’(직원들이 김 부장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로 통하는 김 부장이 바라는 공무원상(象)은 실무 중심의 공무원이다. 공무원으로서 효율적인 연구와 정책반영 등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실무능력을 우선적으로 갖춰야 한다는 게 김 부장의 생각이다. 물론 김 부장은 이런 공무원이 되기 위해 지금껏 노력해왔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는 다짐은 사족이다.

김 부장은 중간관리자의 역할에 대해 연구관과 연구사 등 직원들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보람을 갖고 연구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이라고 정의한다.(소원2) 후배 연구자들에 대한 그의 애정이 묻어나는 말.

“연구관과 연구사들이 연구력을 증진시킬 수 있도록 해외연수 등 다양한 교육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들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해야 그만큼 신뢰성을 높일 수 있고, 또 외국 기관과의 교류도 활발해 질 수 있지 않겠어요.”

하지만 그는 이날 후배 연구자들에 대한 따끔한 충고와 당부도 잊지 않았다.

“요즘 후배(연구자)들을 볼 때마다 자기 상품가치를 스스로 계발하고 만드는 프로정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곤 해요. 자신의 분야에 좀 더 몰입하고 집중하는 모습이 필요한데 말이죠.”

인터뷰를 마치면서, 김승희 부장이 책임지고 있는 ‘독성연구’ 분야는 ‘보이진 않지만 ~이 있다’는 한 회사의 광고 카피처럼, 우리가 의식하진 않지만 항상 우리를 (독성의) 위협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중요한 연구 분야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튼 김 부장의 올해 소원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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