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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한승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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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한승호 원장
  • 의약뉴스 신승헌 기자
  • 승인 2021.07.15 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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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ㆍ일반인에게 병원 문턱 낮춰야

‘바이오헬스 산업은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라는 소리가 나온 지도 한참 됐다. 그리고 이 말에는 ‘산ㆍ학ㆍ연ㆍ병의 유기적 연계’가 이뤄져야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이 국제적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라는 말이 늘 뒤따랐다.

그런데 의약뉴스가 최근 만난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한승호 원장(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 휴먼정보응용사업단장, 이화의대 해부학교실 교수)은 “기업 입장에서는 병원 문턱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했다.

▲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한승호 원장.
▲ 이대서울병원 첨단의생명연구원 한승호 원장.

한 원장은 심박수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기기 개발자들이 의료기관ㆍ의료인에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고 어렵게 제품을 만들어 낸 사례가 방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는 의료계가 먼저 문호를 개방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산ㆍ학ㆍ연ㆍ병이 상생하는 연구ㆍ산업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에서 이화여자대학교의료원은 휴먼정보응용사업단을 구심으로 ‘디지털 의료교육 콘텐츠를 활용한 산업별 맞춤형 의료교육플랫폼’을 구축하는 사업을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서 있는 한승호 원장은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적인 의료교육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고 요청도 있지만, 체계화된 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면서 “의료융합 교육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해 산업수요 맟춤형 의료교육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업(전자ㆍITㆍBT 분야 등)과 의료인, 일반인 대상 수요 맞춤형 의료교육 콘텐츠를 개발ㆍ제작ㆍ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의료 관련 산업별 인력수급 및 교육훈련 수요를 분석해 특화된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ㆍ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한승호 원장은 “지금까지는 의료교육 수요자(개발자 등)의 질문에 의료진이 답을 해주는 단순한 수준이었다면, 앞으로는 처음부터 함께 호흡하는 구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화의료원은 ‘산업별 의료교육훈련 수요조사 분석’, ‘의료융합 교육훈련 협의체 구성 및 운영’ 등에 정성을 쏟을 생각이다.

이화의료원이 대상별(기업인, 의료인, 일반인 등) 특화 의료교육과정을 개발해 지식서비스 사업을 펼치려는 이유는 또 있다.

이대서울병원이 위치한 마곡벨리는 산ㆍ학ㆍ연ㆍ병이 집적돼 있어 메디헬스 교육클러스터를 조성하기에 최적지라는 점이다. 글로벌 R&D 허브를 목표로 하고 있는 마곡산업단지와 이대서울병원이 하나가 돼 호흡하면서 바이오헬스분야 특화지원을 하겠다는 이야기다.

한 원장은 “마곡벨리는 공항과도 가까워서 국제적 교류 등을 하기에도 좋다”고 설명을 보탰다.

한승호 원장은 이화의료원이 하고자 하는 이러한 지식서비스 사업은 수익 창출을 위한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의료지식을 공유하는 것은 의료인의 중요한 책임이자 덕목”이라고 밝힌 한 원장은 사회공헌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지식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비대칭 의료교육의 해소’를 위한 이화의료원이 공익적 노력이 우리 사회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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