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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자이 의학부 김인혜 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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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자이 의학부 김인혜 약사
  • 의약뉴스
  • 승인 2006.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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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약사는 동네 사람들과 친밀 했잖아요. 누구네 집 숟가락 개수도 알만큼...”

분업 전 약사의 모습은 다정한 이웃 사촌 이었다. 이웃집 아이들이 아프면 늦은 시간 약을 조제해 찾아가고, 각종 경조사에 참석하고 심지어 결혼 적령기에 들어선 선남선녀들의 중매쟁이 역할도 맡았다.

한국에자이 의학부 김인혜 약사(24, 이화여자대학교)는 이런 약사의 모습이 좋아 어릴때부터 약국에서 일하는 약사를 꿈꿔왔다.

김 약사는 약사가 되기 전에는“약국에서 잔돈을 거슬러주고 이웃들과 동네사정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을 막연히 동경했어요”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그가“약사의 친근한 모습이 마음에 들어 약대를 진학하고 약사가 됐지요”라고 말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김 약사가 약대를 졸업하기 전 분업이 시작돼 약사가 예전 약사의 모습을 잃자 약국에 흥미를 잃었다고 한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일본계 제약사. 김 약사는 5살의 어린나이에 부모님의 일로 일본에서 살게 됐다. 초등학교 6학년까지 일본 학교를 다니다 중학교는 한국인 학교를 다녔다. 고1을 일본에서 마치고 귀국해 고교생활의 남은 2년을 한국에서 보냈다.

그래서 제약사도 일본어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일본계 제약사를 선택했다.

약사가 제약사에서 일할 수 있다는 사실도 대학에 들어와 알게 됐다.

처음 회사에 들어와서 자격증이 없어도 할 수 있는 일만해 책임감이 떨어졌지만, 지금은 논문을 확인하고 임상관련 프로젝트를 짜는가하면, 사업계획을 세우고 모니터링도 한다.

“1년이 지나니 약학 지식을 사용할 수 있게 됐어요. 그래서 더 책임감도 많아지고 할일도 많아졌지요.”

회사 동기들과 모임도 가지면서 친목을 도모하는 일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타부서 동기들과 술자리를 갖고 여행계획도 세운다. 이 모든 일이 즐겁다.

김 약사는 “주량은 대외적으로 소주 2병(? )이고, 아직 가본 적은 없지만 항상 여행계획을 세워요”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다가올 화이트데이에 남자친구와 함께하고 싶다는 김 약사는 시간이 지나면 어릴 적 꿈꿔 왔던 치근한 약사의 모습을 실천해 볼 수 있는 약국을 운영하고 싶다고 한다.

“약국이 예전 모습을 찾아 이웃 주민들의 벗이 되면 약국을 열어 이웃에게 친근한 약사가 되고 싶어요.”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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