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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국내제약사 ‘낙동강 오리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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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플루, 국내제약사 ‘낙동강 오리알’
  • 의약뉴스
  • 승인 2006.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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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청 지지부진, 로슈 자체생산 무게
타미플루를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제약사들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 지역에서 대만이 타미플루를 자국 제약사가 생산할 수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검토 중에 있어 사실상 로슈의 자체 공급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제약사 한 관계자는 23일 “로슈에서 단독으로 공급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과 11월 조류독감에 대한 위험성이 각 종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식약청도 국내 제약사 중 타미플루 제조 가능 업체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후 각 제약사들은 너도나도 타미플루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식약청은 생산 업체를 선정하기는 커녕 4개월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검증하고 있는 실정이다.

로슈는 적절한 생산 및 품질관리 능력을 갖추고 로슈가 정한 안전 및 기준을 준수할 수 있는 몇몇 회사에 대해 타미플루 생산에 참여할 수 있도록 ‘Pandemic program’을 운영한다고 밝힌바 있다.

또 1개 국가 당 1개 기업에 한정해 타미플루를 생산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부여할 수 있다는 입장도 표명한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로슈로 부터 어떠한 통보를 받은바 없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중 어느어느사가 타미플루를 만들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의미가 없다”며 “타미플루를 생산 할 수 있는 국내 제약사가 여러 곳인데 선정된 곳이 없는 것은 자체 공급한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그는 “국내에서 조류독감이 발생해야 로슈나 정부측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발생되지 않으면 국내 제약사 중 타미플루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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