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학 발전방안 후보들 한목소리

기초 의학 육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후보자 모두 찬성했다. 패널로 참가한 기초의학협의회의 조동택 부회장은 이전 두 번의 선거에서 기초의학진흥기금의 의학회 이관이 시행되지 않은 것을 거론하며 시행을 촉구했고, 후보자들에게 확답을 요구했다. 김대헌 후보를 뺀 7명의 후보자는 모두 이관을 약속했다.
변영우 후보는 “기초 의학 없이 임상과 산업 의학 없다”며 “노벨상을 타기 위해서는 기초 의학을 육성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철수 후보가 “진흥기금 5억원이 어디에 쓰이는지, 운영위원회가 있는지 후보자들도 모른다”고 꼬집으며 “유용 가능성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김대헌 후보가 “진흥기금 이관의 기본 취지는 인정하지만 그 사실 관계를 알지 못하므로 대답은 나중에 하겠다”고 신중함을 보인데 따른 것이다. 박한성 후보 역시 “유용 문제는 법적으로 따져야 한다”며 단호함을 보였다.
의협의 상근부회장인 김세곤 후보가 발끈하며 “윤철수 후보는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믿으면 끝까지 믿을 사람”이라며 꼬집으며 “현집행부가 유용했다는 말이냐”고 따지자, 윤철수 후보는 “현집행부라고는 말하지 않았다”고 한발 물러섰다.
나아가 윤 후보는 “여기 토론회에 온 사람 중에 회원이 누가 있느냐. 회원들에게 알려야 하는데 안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의협이 고쳐야 할 점”이라고 의협의 폐쇄성을 비판했다.
기초의학 육성 방안으로 장동익 후보는 “정부 장려금을 받고 병원과 제약회사 등에서 기부를 받아 기금을 마련하고 세제 지원과 병역 혜택을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기초 의학의 부교수급에게는 의협 차원에서 임상교육을 시켜 환자진료권을 인정해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조동택 기초의학협의회 부회장은 “그러면 다 보따리 싼다. 저부터도 기초의학 연구에 종사할 생각이 없다”며 “기초 의학의 발전을 생각한다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주수호 후보는 기초 의학과 임상 의학으로 나눠진 미국식의 2단계 국시를 예를 들며 기초의학 고시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장동익 후보는 “국회의원 등 지인들을 만나보면 병협은 일류인데 의협은 삼류라는 얘기가 나온다. 병협에는 법률 자문 구한다고 하는데 의협은 뭐냐”며 의협의 효율성과 정치 세력화를 강조했다.
김방철 후보는 “협회지를 3만5천부씩 찍는데 누가 읽느냐. 대대손손 물려 줄수 있도록 의학회에서 전문 편집인을 위촉하는 제도에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
의약뉴스 김유석 기자(kys@newsmp.com)
저작권자 © 의약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