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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7-18 20:12 (금)
“I know, I 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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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know, I can!"
  • 의약뉴스
  • 승인 2006.02.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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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회장후보 8번 박한성 서울시의사회장
“고집이 센 편이에요. 경륜이 쌓일수록 ‘강직하면 잘 부러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박한성(朴漢晟) 의협회장 후보 (서울시 의사회 회장)는 고집 센 자신을 잘 알고 있다. 이 고집이 독단으로 이어지면 ‘의료계의 큰형님’으로서 달래고 조정하고 이끌어야할 회장을 맡기에는 부적합할 것이다.

“저와 다르다고 규정해 버리면 대화가 안되요. 리더가 맡아야 할 협상력과 소통 능력에는 자신 있습니다.”

과도한 자신감은 아닐까. 그러나 조용하고 차근차근 얘기를 풀어나가는 그를 보고는 강남구 의사회, 의권쟁취 투쟁위원회, 서울시 의사회를 이끈 경륜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인터뷰 도중 그가 가장 많이 쓴 낱말은 ‘통합’이었다.

“의협과 개원의협과 병협이 의료계의 3두 마차인데 의협이 개원의 편만 든다는 비판을 받아왔어요. 의협과 병협의 대결 구도로 보여지는 것은 잘못이에요. 의협이 나서서 중재해야 합니다. 과 간에도 일정한 파이 나눠 먹기식이다 보니 갈등이 많은데 중재할 사람이 없어요. 의협이 추슬러 줘야 해요.”

의협 회장으로서 의료계의 중재자, 나아가 통합을 이끄는 리더가 되겠다는 것이다.

그는 행동하는 의협을 만들기 위해 모 핸드폰 이름을 바꿔서 ‘any KMA'을 상설 운영한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의료 분쟁 등을 대비한 고충 처리팀, 언론 대책팀과 법률 상담팀을 의협에서 운영하며 ’언제 어디서나‘ 회원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에서다.

국민을 위한 공약으로는'쓰리아이(Three I)'정책을 내놓았다.
'Infrastucture, Informatiom, Image making' 해서 세 개의‘I'다.

“의료 정보센터와 긴급재난구조시스템을 정비하고 구축해서 국민의 건강 증진과 건강위험 상황에 대처할 생각입니다. 나아가 포스터 등을 제작해 조류 독감, 사스 등 질병 예방 정보를 확산하고 전문가로서 정부의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겠습니다.”

남은 것은 홍보다.

“의사들이 띠 두르고 투쟁만 하는 줄 알고, 또 이번에 항생제 처방 공개에서 나타났듯이 의사들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많이 떨어진 상태예요. 환자와 의사간의 신뢰가 치료의 반인데, 어서 회복을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의료 봉사단의 활동 상황을 수집하고, 연보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그는 의약 분업이나 항생제 처방 공개 등 정부 정책의 본질을 ‘재정확충방안’으로 규정하였다.

“2001년에 건보 재정이 파탄 나니까 재정 보충 5개년 계획을 세운 것입니다. 의약 분업하고 약값 중에 가장 많이 차지하는 항생제에 대해 처방률을 공개한다고 하고요.”

의사와 국민 간의 신뢰를 위해서는 정부가 언론을 이용해 처방률을 공개할 게 아니라 ‘의료계에 협조’를 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보았다.

“지금까지 활동을 참 많이 해왔습니다. 스스로도 깨끗하고 정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회장이 되냐 마냐 보다는 되고 나서 어떻게 다른 후보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어떻게 의협을 꾸려나갈 것이냐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배우는 자세로 선거에 임하고 있어요.”

의약뉴스 김유석 기자(kys@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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