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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예비 약대생 정혜령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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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덕여대 예비 약대생 정혜령 씨
  • 의약뉴스
  • 승인 2006.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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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 아픈 분들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생각해 약대를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동덕여자대학교 약학과에 합격한 예비 약대생 정혜령 씨(25)를 만났다.

정씨는 숙명여자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다시 수능을 준비해 약대에 합격했다. 문과를 졸업해 진로 선택의 폭이 넓었지만, 정해져 있지 않은 진로에 많은 고민을 했다고 한다.

“약사인 아버지의 영향이 많았습니다. 친지들이 아플 때 한약이나 증상에 대해 설명하는 것을 옆에서 지켜볼 때면 의료 봉사에 종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습니다.”

정씨는 숙대를 졸업하고 바로 입시준비에 들어갔다. 부모님의 적극적인 지원이 무엇보다 큰 힘이 됐다.

“부모님께 말을 안하고 재수나 삼수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학원비도 못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는 부모님의 지원 속에서 입시를 준비해 학비에 대한 부담은 없었습니다. 고마울 뿐이죠."

하지만 나이가 많은 만큼 육체적·정신적 어려움도 많았다고 한다.

“어린 학생들보다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아침 8시부터 11시까지 학원에서 책만 보는데 체력이 못 따라가 어려웠습니다.”

“친구들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앞서가는데 저만 뒤쳐진다는 생각에 정신적 스트레스도 많았습니다. 약대에 합격하지 못했을 때 좌절감 등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그리고 제 자신에게 확신을 가지도록 생각했습니다.”

또 정 씨는 공부를 하면서 행복했다고 한다.

“공부를 할 땐 최고를 목표로 큰 꿈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이지만 정말 행복했습니다.”

다시 학생이 된 정씨는 무엇보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으니 처음 대학에 들어왔을 때처럼 방황하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약대를 졸업하고 화장품회사에 들어가고 싶고, 어려운 사람들도 돕고 싶습니다. 그리고 약대를 다니면서 변리사를 준비해 약사 변리사로 일하고 싶습니다.”

정씨의 약대 입학에 부친인 정남일 약사는 무엇보다 자랑스러워 했다.

정 약사는 “약사 부모로서 약업을 자식들이 이어줬으면 하는데 각고의 노력으로 약사의 길을 걸을 수 있어 무엇보다 기쁘다”며 약대에 입학한 딸을 자랑스러워 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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