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7 06:51 (토)
건보공단 일산병원 재활센터 신정빈 소장
상태바
건보공단 일산병원 재활센터 신정빈 소장
  • 의약뉴스
  • 승인 2006.02.1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재활센터 신정빈 소장은 요즘 유행하는 드라마나 음악에 관심이 많고 영화를 즐기는 편이다.

시간이 잘 안 나지만 기회가 되면 여행도 즐겨한다. 해외 학회에 참석하면 틈을 내 반드시 주변을 둘러보고 돌아오곤 한다. 2008년까지 가볼 여행지를 벌써 부터 정해 놓고 있다.

여행관련 서적도 틈틈이 보고 있다. 평양에 남북학술대회 참석차 갔다가 둘러본 문화유산이 인상이 깊었다고 당시를 회상하기도 했다.

요즘에는 몸이 안 좋아져 운동에 신경을 쓰고 있다.

유달리 더웠던 2년 전 여름에 2주 동안 홍콩과 상하이, 베이징을 여행하고 돌아와 밀린 업무를 한꺼번에 처리하고 나서 몸이 안 좋아져 입원한 경험도 있다. 그 뒤부터 건강관리에 부쩍 신경 쓰고 있다. 시간 나는 대로 등산을 하지만 날씨가 너무 추우면 실내에서 운동하기도 한다.

신소장은 일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무리다 싶을 정도로 몰입하는 성격이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재활의학을 하면서 많이 바뀌었다. 재활의학이 낙관적이고 희망을 주는 분야인 만큼 성격도 여유 있고 스트레스를 적절하게 관리하게 된다는 것이다.

84년 의대를 졸업할 무렵 의학교육을 하면서 새로운 분야를 찾던 중 재활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그 뒤로 재활의학을 하면서 환자와 가족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재활에서 본인의 의지가 중요하지만 그 못지않게 가족의 격려와 보살핌이 치료효과를 높인다는 것이다.

그는 재활의학을 “컵이 반 밖에 없다가 아니라 반이나 있다”고 말하는 의학이라고 설명했다. 환자에게 희망과 행복을 주고 삶의 의욕을 복돋는 학문이라는 것이다.

신소장은 인생의 절정기를 일산병원에서 보냈다. 6년 전 40대 초반의 나이로 일산병원 재활센터로 올 때 그는 가장 모범적인 재활센터를 꿈꿨다. 그리고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나름대로 열심히 일했다. 주말에도 학회를 찾아다니며 최신 정보를 흡수했다. 지금의 일산병원 재활센터는 그 성과다.

노동 집약적이고 팀웍이 중요한 재활의학 종사자들은 자기관리와 준비가 철저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의료진이 아는 만큼 환자에게 도움을 줄 수 있고 환자를 어떻게 대하든지 환자는 바로 그것을 느낀다는 것이다.

재활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스트레스 관리다. 노인 환자를 제외한 2, 30대 환자들 대다수가 무리한 스트레스로 중풍 같은 병을 얻는다는 것이다. 또 바르게 먹고 운동하는 것이 기초라는 것.

신소장은 “재활 치료는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다”라며 “재활 치료를 사회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건강보험에서 자기부담을 줄이거나 없애야한다”고 강조했다.

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노인요양문제와 함께 더욱 중요시되는 재활의학은 의료시스템의 전반적 개선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다. 만성질환 병상과 국가의 지원을 더욱 확대해 재활 치료가 안정적인 환경을 조성해야한다는 것.

그는 “국내에서 가장 모범적인 재활병원을 설립해 운영하는 것이 목표이자 포부다”라며 “공공성을 최대한 살린 재활 치료를 하고 싶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nicebong@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