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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후손 수술비 지원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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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후손 수술비 지원 外
  • 의약뉴스
  • 승인 2021.03.1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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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성모병원,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후손 수술비 지원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 인천에서 유학 중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후손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이 인천에서 유학 중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후손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이 인천에서 유학 중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후손의 수술비를 지원했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과 인천광역시는 최재형 선생의 4대손 최 일리야 세르계예비치(19) 군이 수술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수술비 지원을 위해 힘을 모았다. 

지난 설 연휴 기간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일리야 군은 신장(콩팥)기능이 약화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에 인천성모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일리야 군의 증상은 신우이행부요관 협착증으로 인한 수신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수신증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요관에 막히면서 소변이 신장에 가득 차며 부풀고 커지게 돼 결국 신장기능이 망가지게 된다. 

제때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염증이 지속되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추후 투석을 받아야 하는 말기신부전으로 발전할 위험성이 있다.

이를 치료하기 위해 김정준 인천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의 집도로 지난 4일 로봇 복강경 수술로 신우성형술을 진행했다. 일리야 군은 빠른 회복 후 12일 퇴원했다. 

로봇 신우성형술은 몸에 작은 절개창을 내어 막힌 요관 부위를 잘라내고 잘라낸 요관을 봉합해 이어주는 최신 수술 기법으로, 숙련된 의사가 집도할 경우 완치율이 90%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또 수술로 인한 합병증이 드물 뿐 아니라 절개창이 매우 작아 통증이나 미용적인 장점도 있다. 

최 일리야 군은 “먼저 인천성모병원과 인천시 등 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치료 과정이 순조로웠고 많은 분들이 잘 치료받을 수 있게 보살펴 주셨다. 독립운동을 하신 최재형 할아버지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큰 도움을 받은 만큼 저도 할아버지를 본받아 자랑스러운 사람이 되겠다”고 전했다.

수술을 집도한 김정준 교수는 “만일 일리야 군이 국내에서 출생했다면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당연하게 시행하고 있는 산전 초음파나 영유아 검진을 통해 병을 훨씬 먼저 알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우리나라 광복에 크게 힘쓴 분의 후손이 그러한 혜택을 받지 못한 부분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가 받았던 과거의 도움을 일부나마 다시 돌려드릴 수 있는 일에 참여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도 큰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일리야 군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싶다”고 밝혔다.

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병원장은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영웅의 후손을 도울 수 있는 것만으로도 크나큰 영광”이라며 “앞으로 최 일리야 군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는 것은 물론, 성심성의를 다해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뒤에서 도운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상해임시정부의 초대 재정장관을 역임했다. 

독립단을 조직해 무장 투쟁을 이끌었고, 한인 후손 교육을 위해 30여 개의 학교를 세우는 등 장학 사업에도 힘썼다.

 

◇조혈모세포이식 코로나19 중증 환자,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 대처로 완치
조혈모세포 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던 중 코로나19에 확진돼 치료에 어려움을 겪던 환자가 가천대 길병원 의료진의 빠른 판단력과 시스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 무사히 퇴원했다.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A씨(21세)는 혈구탐식성 림프조직구증(HLH)이라는 희귀혈액질환으로 지난해 4월 미국에서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았다. 첫 번째 이식에서 경과가 좋지 못해 6월 다시 이식을 받았지만 이식 거부반응으로 인해 면역억제제를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A씨는, 올해 1월 귀국 후 자가격리 중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확진이 됐다. 지병으로 인한 치료도 필요한 상황에서 확진이 된 그는 1월 12일 수도권 거점 전담병원인 가천대 길병원으로 이송됐다. 

입원 당시 흉부 CT 검사 결과 이미 폐렴이 시작된 상태로, 적극적인 치료를 시도했지만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환자의 몸 상태와 맞물려 치료 경과가 좋지 않았다. 입원 후 한 달이 지나도록 코로나19 바이러스 활성도가 감소하지 않았고 폐렴은 계속 악화됐다.

인공호흡기를 다느냐, 마느냐의 상황에 도달했을 때 담당 교수인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가 마지막 수단으로 항체치료제 투여를 결정했다. 그러나 A씨는 식약처가 승인한 항체치료제 투여 대상이 아니었다. 항체치료제 투여 조건 가운데 증상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  투여 등 여러 조건이 맞지 않았다. 

그럼에도 항체치료제가 성과를 보일 것으로 확신한 엄 교수는 2월 18일 식약처에 긴급승인을 요청했다.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적극적인 병원의 요청에 식약처 또한 하루 만에 긴급승인을 허락하며 환자에게 항체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게 됐다. 

결과는 예상보다 극적이었다. 어떠한 치료에도 꿈쩍 않던 바이러스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이다. 동시에 A씨의 폐렴도 점차 호전되고 열이 내렸다. 호흡도 한결 부드러워졌다. 항체치료제를 투여한지 약 2주 만인 3월 5일, A씨는 드디어 격리 해제돼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그리고 12일 입원 60일 만에 무사히 퇴원해 집으로 돌아갔다. 

의료진의 정확한 판단력과 빠른 승인을 위한 행정 시스템, 식약처의 적극적인 승인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진 결과였다. 담당 교수인 엄중식 교수가 항체치료제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등 학술적 토대와 치료 경험을 쌓아 온 노하우가 빛나는 순간이었다.   

엄중식 교수는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통상적으로 4주 이상 바이러스가 배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A씨의 경우 면역저하로 인하여 바이러스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살아있는 바이러스를 줄이는 효과를 가진 항체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것이 큰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밝혔다.

 

◇원자력병원 신경발달클리닉, 언어치료실 개소

▲ 김건하 과장.
▲ 김건하 과장.

원자력병원(병원장 홍영준) 소아청소년과는 3월15일(월) 신경발달클리닉 내에 언어치료실을 개소했다고 밝혔다.

이번 언어치료실은 말이 늦는 발달성 언어장애, 발음이 부정확한 조음장애, 말을 더듬는 유창성장애, 지적장애 및 자폐성향으로 인한 언어발달장애 등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조기에 치료하여 정상적인 언어발달을 돕기 위해 개설됐다.


아동의 언어지연은 인지발달 뿐 아니라 어린이집 등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하는 요즘 아이들의 사회성 발달 및 자존감 형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되어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언어치료실에서는 언어발달 지연의 원인을 찾기 위해 언어상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언어평가를 통해 언어발달 수준을 확인해 언어치료 목표를 세워 아동의 관심사와 특성별 맞춤 언어치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연령에 맞는 다양한 놀이를 언어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아이들이 즐겁게 치료에 참여할 수 있고, 부모가 언어치료실에 입실해 참관할 수 있으며, 매 회기 상담을 통해 부모의 적극적인 치료 참여 유도로 집에서도 치료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한다. 

병원 2층 소아청소년과 내에 위치한 신경발달클리닉 언어치료실은 영유아검진에 쓰이는‘한국형 영유아 발달 검사’의 개발 및 개정연구를 수행한 전문의가 진료에 참여하고, 10년 이상 풍부한 임상경험을 가진 1급 언어재활 전문가가 치료를 맡는다. 

소아청소년과 김건하 과장은“원자력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성장클리닉, 성조숙증클리닉 운영을 비롯해 지난해 신경발달클리닉을 개소한 바 있으며, 이번 언어치료실 개소로 언어지연이 의심되는 아동들이 지역 내에서 손쉽게 언어치료실을 이용하고 치료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간호사회, 오는 17일 정기 대의원총회 개최
서울시간호사회(회장 박인숙)는 오는 3월 17일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에서 제74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
    
‘간호사가 대한민국을 간호하겠습니다’ 주제로 열리는 이번 총회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에 따라 서울시 임원 및 대의원 198명을 각각 5개방으로 분산 개최하며, 각 방을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 한 해 간호발전과 시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고 간호전문직 위상을 높인 공로가 있는 회원들에게 △서울특별시장상 △대한간호협회장상 △공로상 △모범간호사상이 수여된다.

개회식 후 대의원총회에서 2020년도 사업시행결과 및 결산보고를 한 후에 새 임원을 선출하며, 2021년 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검토 후 총회를 마친다.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 2020년 지역암센터 우수사업 기관 선정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가 보건복지부 평가 ‘2020년 지역암센터 우수사업 기관’으로 3년 연속 선정됐다.

보건복지부는 매년 전국 12개 지역암센터를 대상으로 전년도 지역암센터 운영과 국가암관리사업 수행 결과를 바탕으로 우수기관을 선정하며, 선정된 기관은 추가 예산을 지원받고 있다. 

아주대병원 경기지역암센터는 지난 2011년부터 경기도 내 지역주민의 암예방과 건강한 삶을 목표로 국가암검진, 암예방ㆍ홍보, 지역주민 대상 교육 운영 및 지역사회 인프라 기반 연계 협력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권역거점기관으로 보건소와 지역사회 유관기관 암관리 실무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제공함으로써 전문인력 양성을 통한 적극적인 지역사회 암관리와 암예방 인식 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김세혁 경기지역암센터장은 “암 치료를 넘어 건강한 회복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지역주민의 암 관련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맞춤형 정보습득의 기회를 늘려 지역 암 관리 사업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건양대병원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선정
건양대병원(의료원장 최원준)이 보건복지부에서 공모한 ‘2021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에서 최종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누적 환자 수 100만 명 이상 수준의 의료기관에 안전한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의료기관 내 진료 및 연구 목적의 데이터 활용을 활성화하고, 기업 등 외부 협력 연구자와의 협력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건양대병원은 사업추진을 위한 전산장비 및 소프트웨어 도입 보강을 통해 안전한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환경을 구축하고, 데이터 보안, 표준화, 정제 등을 통해 표준보급 확산 및 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반도 마련하게 된다. 

또 암, 심뇌혈관질환, 호흡기질환, 안질환 등 분야별 데이터 특화를 추진하고, 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해 데이터셋 정의 및 신기술, 인공지능 등 개발을 위한 연구를 추진한다. 

또한, 의료데이터를 활용하여 신약개발, AI연구 등 선도적 연구 생태계를 마련하고, 의료데이터 표준화와 품질 강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건양대병원 최원준 의료원장은 “보건의료 영역에서의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연구는 미래산업을 견인할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며 “새로운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고 빅데이터 관리 및 연구시행으로 첨단 스마트병원으로 발돋움할 뿐 아니라 향후 의료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중증질환 맞춤형 진료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양대병원은 ▲데이터 활용환경 구축 ▲데이터 거버넌스 수립 ▲데이터 정보보안계획 추진 ▲데이터 활용기반 마련 ▲분야별 특화데이터 구축 ▲의료데이터 개발 및 활용연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분당차병원 조경기ㆍ임재준 교수팀, 치료제 없는 재발성 교모세포종에 면역세포치료법 개발

▲ 조경기 교수(좌)와 임재준 교수.
▲ 조경기 교수(좌)와 임재준 교수.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 신경외과 조경기ㆍ임재준 교수팀은 환자의 혈액에서 배양한 NK면역세포치료제 CBT101로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의 평균 생존 기간이 연장된 것을 확인했다. 

또 혈관을 통해 활성화된 면역세포치료제가 종양 주변으로 이동해 면역반응을 증진 시키고 비정상적인 암세포를 제거한다는 치료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번 연구는 임상의학 국제학술지 플러스 원(PLOS ONE)에 3월 10일자로 게재됐다.

뇌종양의 일종인 재발성 교모세포종은 기존 치료제가 잘 듣지 않고 암 진행이 빨라 평균 생존기간이 6~8개월 정도에 불과한 난치암이다. 

조경기ㆍ임재준 교수팀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14명에게 자가 유래 NK면역세포치료제인 CBT101을 투여했다. 그 결과 42%인 6명의 환자가 2년 이상 생존했으며, 치료가 끝난 후에도 NK면역세포치료 효과가 장기간 유지돼 14명의 환자 중 5명은 2~7년 간 병의 진행 없이 생존했다. 환자 평균생존기간도 18~20개월로 기존 생존기간보다 12개월 이상 연장됐다.

이번 임상시험에 사용된 CBT101는 환자의 혈액에서 NK세포를 추출한 뒤 체외에서 증식시켜 제조한 면역세포치료제로 차바이오텍에서 개발 중인 신약이다. NK세포 증식력을 약 2000배 높이고 현재 5~10% 수준에 불과한 NK세포 활성도를 90%까지 향상 시켜 항암 효과를 강화한 치료제다. 

지난 9월에는 미FDA가 악성신경교종 희귀의약품으로 지정 한 바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다양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 책임자인 조경기 교수는 “임상연구를 통해 재발성 교모세포종에 대한 NK면역세포치료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이어 진행중인 중간엽 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세포 치료제 임상 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며 “향후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서 교모세포종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차바이오텍 오상훈 대표는 “이번 조경기ㆍ임재준 교수팀의 임상연구를 통하여 교모세포종 환자에서 차바이오텍의 면역세포치료제, CBT101의 치료효과가 확인됐다. 신속한 임상 진행을 통해 상용화를 가속화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경기ㆍ임재준 교수팀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대상으로 중간엽줄기세포를 이용한 유전자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또 자가유래 활성화 면역세포를 이용한 면역세포치료제 임상시험도 2021년 진행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생애첫연구) 및 산업통상자원부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유망바이오IP사업화촉진)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차의과대학교 생명공학과 곽규범 교수, 박영준 박사와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순천향대천안병원, 첨단재생의료기관 지정
순천향대천안병원(병원장 이문수)이 최근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기관으로 지정됐다.

첨단재생의료기관이란 첨단재생바이오법에 따라 줄기세포치료, 유전자치료, 조직공학치료, 융복합치료 등을 연구 실시하는 의료기관이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첨단재생의료기관 지정으로 현재 충청권을 대표해 진행하고 있는 혁신형 의사과학자 공동연구사업 등 다양한 맞춤형 의료기술 개발에 더해 보다 넓고 심도 있는 바이오-메디컬 연구를 진행하게 됐다.

이문수 병원장은 “많은 교수들이 세계적인 의학연구소로 발돋움한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과 함께 수십여 건에 달하는 국책 연구 과제를 수행 중”이라면서 “첨단재생의료분야에서도 일익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의원협회, 차기 의협회장 선거 후보 정책질의 비교 모바일 웹사이트 개설

▲ 대한의원협회는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들의 정책을 비교할 수 있는 모바일 웹 사이트를 개설했다.
▲ 대한의원협회는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들의 정책을 비교할 수 있는 모바일 웹 사이트를 개설했다.

대한의원협회(회장 송한승)는 제41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선거 후보자들의 정책을 비교할 수 있는 모바일 웹 사이트를 개설했다.

의원협회는 지난 2월 말 후보자 6인에 대해 정책질의서를 보내 답변을 요청하였다. 해당 질의서에는 최근 이슈가 되어 있는 의료정책 전반은 물론 특히 의원급 의료기관과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여 20개의 정책질의 문항을 포함하고 있다.

정책질의 내용은 ▲의사 수 증원, 공공의대 설립에 대한 입장과 구체적인 대응 전략 ▲Covid-19로 인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진료 확대에 대한 입장 및 대응책 ▲한방 첩약 급여화에 대한 의견 및 대책 ▲의료전달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의료수가 정상화 위한 구체적인 방안 ▲의료수가 인상의 반대급부로 행위량 감소 및 지불제도 개편 요구시 대응방안 ▲제3차 상대가치점수 개편의 올바른 방향 ▲현행 상대가치점수제의 문제점과 개선방안 ▲의원급 의료기관의 전체 파이를 증대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 ▲초재진 진찰료 통합’, ‘차승차감제 도입에 대한 의견 ▲건정심 개편 방안 ▲의원급 의료기관 대표단체의 설립과 의료법상 인정 필요성 ▲건보공단의 현지확인 및 보건복지부 현지조사의 문제점 및 개선방안 ▲실손보험사의 횡포에 대한 대책 ▲심초음파 등의 PA 문제에 대한 입장과 개선책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에 대한 입장 ▲쇠락해가는 일차의료를 살리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 등이다.

이에 대해 6인의 후보자 모두가 이달 초까지 답변을 회신했다. 

송한승 회장은 “대부분의 문항에 대해 후보들의 입장 차이는 거의 없었다. 그만큼 현재 의료계가 처한 문제점에 대한 인식은 공통된다는 의미”라며 “누가 봐도 부당한 정책이 난무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만 의협과 분리된 병협과 같은 위상의 의원급 의료기관 단체의 설립과 의료법상 인정에 대해서는 다소 입장이 나뉘기는 했다”고 밝혔다.

의원협회가 제공한 정책질의 답변서 내용에 따르면, 임현택, 유태욱, 이동욱, 김동석 후보의 경우 의원급 의료기관 단체의 필요성에 동의를 하거나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필수, 박홍준 후보의 경우 의료계 분열의 염려나 의협의 영향력 및 대정부 협상력 저하를 이유로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송 회장은 “의원협회는 의협회장 선거에 임하는 협회 회원들이 올바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각 후보들이 어떠한 정책과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했다”며 “일종의 메니페스토 운동(선거에 출마한 후보자의 정책 및 공약을 계량화하여 유권자가 투표 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도록 하겠다는 취지의 운동)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 의미로 매번 의협회장 선거에서 정책질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만 종전까지의 그런 활동들에는 한계가 있었다. 각 후보들의 정책질의 회신서를 취합해 회원들에게 제공했으나 이를 한눈에 비교하기 어려웠다”며 “회신 내용을 편집ㆍ정리하여 제공한다면 회원들이 좀 더 쉽게 각 후보들의 정책을 비교할 수 있겠다 싶었으나 그게 쉽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책 방향 자체에 차이가 크다면 그 방향의 차이만 표시하면 되겠으나 대부분의 정책 방향은 대동소이했고, 결국 각 후보의 정책을 편집ㆍ정리 과정에서 공정성의 문제를 피하기는 어려웠다”며 “의원협회는 모든 의협회장 선거에서 언제나 중립을 지켜왔다. 회원들 각자가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 상황에서 협회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것은 회원들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송한승 회장은 “의원협회는 중립성ㆍ공정성의 문제와 회원들에 대한 정확한 선거 정보 제공이라는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후보들의 답변을 원문 그대로 제공하되 회원들이 좀 더 쉽게 각 후보들의 정책을 비교해 가면서 확인해 볼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광주, 폐렴사망률 ‘최고’ 암발생률 ‘최저’
광주광역시가 전국 8개 특별ㆍ광역시 중에서 암발생률이 가장 낮고 폐렴사망률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만율과 흡연율은 두 번째와 세 번째로 각각 높고, 걷기실천율은 여섯 번째로 낮아 광주시민의 건강행태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같은 결과는 전남대병원이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는 광주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단장 권순석 전남대의과대학 교수)이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광주ㆍ부산ㆍ대구ㆍ인천ㆍ대전ㆍ울산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등 8개 특별ㆍ광역시의 건강수준을 분석ㆍ비교해 발간한 ‘2020 광주시민의 올해의 건강’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지난해 5월 출범한 광주광역시공공보건의료지원단은 광주광역시의 공공보건의료 현황 분석, 문제점과 해결방안 모색, 보건의료정책 개발, 공공보건의료계획 수립 등 광주 공공보건의료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20 광주시민의 올해의 건강’은 인구ㆍ사회학적 특성, 의료이용, 건강행태, 건강결과 4개 영역별로 광주시민의 건강현황을 보여주는 33개의 건강지표를 활용해 산출한 통계 보고서이다.

또 33개의 건강지표는 공공보건의료 모니터링에 이용되고 있는 169개 후보지표 중에서 전문가들의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것이다.

보고서에는 서울특별시를 포함한 광주ㆍ부산ㆍ대구ㆍ인천ㆍ대전ㆍ울산광역시와 세종특별자치시 등 8개 특별ㆍ광역시의 약 10년간 추세를 파악하고, 최근 연도의 결과를 비교했으며, 광주광역시는 5개 자치구 별로 건강수준을 비교하기도 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암발생률의 경우 광주광역시가 10만명당 269명으로 8곳 중 가장 낮았으며, 1위인 부산(295명)보다 26명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암검진 통합수검률은 광주광역시가 48.4%로 세종(48.9%)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암사망률은 10만명당 91.9명으로 4위를 차지했다.

또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은 10만명당 12.6명으로 대전(10.4명)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낮았다.

반면 광주의 폐렴 사망률은 25.3명(10만명당)으로 가장 높아 8위인 울산(11.6명)보다 배 이상 많았으며, 만성폐쇄성 폐질환 예방가능한 입원율도 1000명당 19명으로 가장 높았다.

또 건강수준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비만과 흡연, 걷기분야에서도 광주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결과가 나왔다.

먼저 비만율의 경우는 광주가 33.3%로 인천(35.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으며, 흡연율(19.6%)과 남자흡연율(36.8%)은 각각 세 번째를 기록했다.

당뇨병 관리부문에서도 광주는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예방가능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환자 입원실태를 나타내는 당뇨병 만성합병증 예방가능한 입원율이 1000명당 8.8명으로 가장 많았다.

또 1년후 당뇨병 투약순응률과 1년후 당뇨병 조절률이 60.5%와 36.3%로 모두 가장 낮게 조사돼 당뇨병 관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광주시민의 기대수명은 83.9세로 8곳 중 네 번째로 중간 수준이었다.

하지만 보험료 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의 기대수명의 차이가 8.4세로 격차가 가장 커, 소득수준간 건강격차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1차 일반ㆍ생애 건강검진 수검률(73.4%), 총사망률(10만명당 319명)은 중간 수준인 4위를 기록했다.

보고서 발간을 총괄지휘한 권순석 단장은 “이번 보고서는 광주광역시를 중심으로 한 건강현황 자료는 이번 보고서가 사실상 처음”이라며 “앞으로 광주시민의 건강지표를 통해 건강증진의 대책을 마련해가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권 단장은 “특히 당뇨병 환자들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교육을 강화해야 하고, 폐렴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0 광주시민의 올해의 건강’ 보고서는 광주광역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 홈페이지(www.giph.or.kr) ‘알림마당’의 ‘지원단자료’에서 전문을 볼 수 있다.

 


◇이하선 종양과 침샘암 조기 발견 위한 자가진단법 개발

▲ 정한신 교수.
▲ 정한신 교수.

침샘암 중 하나인 이하선암의 조기 발견을 돕는 자가검진법을 국내 연구진이 제안하여 보급에 나섰다.

손으로 주요 발병 부위인 귀 주변을 만져 이상징후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을 만큼 간단해 조기 진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정한신 교수 연구팀은 최근 국립암센터 두경부종양클리닉 류준선 교수와 함께 고안한 이하선암 자가검진법을 국제학술지 BMC Cancer 최근호에 공개했다.

우선 이하선이 위치한 귀 주변을 손으로 주의깊게 만지면서 덩어리가 있는지 확인한 뒤 턱 뼈에서 부터 입 꼬리, 코 옆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살펴보는 방법이다.

이하선의 일부가 존재하는 턱 뼈와 귀 뒤 뼈 사이의 공간도 빠트리지 않고 눌러 만져지는 덩어리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연구팀은 “자가검진 결과 2주 이상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찰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하선암을 포함한 침샘암은 매우 드문 암에 속한다. 인구 10만명 당 1.4-2.0명 정도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암보다 관심이 낮지만 조금만 진단이 늦어도 치명적일 만큼 무섭다.

침샘암 중에서 고악성도 침샘암은 재발과 전이가 흔하며 두경부암 중에서 가장 예후가 나쁜 편에 속한다. 5년 생존율은 50 ~ 6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정한신 교수 연구팀이 자가검진법을 고안하면서 함께 발표한 연구에서도 조기 발견의 중요성이 재차 강조되었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이하선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406명을 분석한 결과 이하선 종양의 크기가 증가할 수록 고악성도 암으로 진단받는 비율이 크게 증가한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하선 암의 크기가 2 cm 미만에서 고악성도 암으로 확진받는 경우는 20.2%였으나, 2 - 4 cm 인 경우 34.4%, 4 cm 이상인 경우 47.9%에 달했다.

정한신 교수는 “침샘암의 경우 조기 발견만 해도 생존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치료 결과가 좋지만 시기를 놓치면 다른 암종 보다 예후가 더 나빠지는 게 특징”이라며 “주로 50대 이후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중년 이후 침샘 부위를 자주 만져보고 이상 증상이 있으면 빨리 의사와 상담해 병의 유무를 밝히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천구치매안심센터, 지역 경증 치매 어르신에게 인지훈련 로봇 대여

▲  이대목동병원이 수탁 운영하는 양천구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예방 인지 훈련 로봇 ‘보미’를 양천구 지역 내 경증 치매 어르신들에게 3개월 씩 무료로 대여한다.
▲  이대목동병원이 수탁 운영하는 양천구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예방 인지 훈련 로봇 ‘보미’를 양천구 지역 내 경증 치매 어르신들에게 3개월 씩 무료로 대여한다.

 이대목동병원이 수탁 운영하는 양천구치매안심센터에서 치매 예방 인지 훈련 로봇 ‘보미’를 양천구 지역 내 경증 치매 어르신들에게 3개월 씩 무료로 대여한다고 15일 밝혔다. 

 인지훈련 로봇 ‘보미’는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가 국내 로봇 제조업체와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개발한 1대 1 탁상형 로봇이다. 

냉장고 내 식재료의 가짓수와 이름, 위치 맞추기와 같이 일상생활과 유사한 상황에서 기억력, 집중력, 언어능력 등을 훈련할 수 있는 20종의 인지훈련 프로그램이 탑재됐다.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에서 양천구치매안심센터를 통해 인지훈련 로봇 ‘보미’를 지역 어르신들에게 제공하기로 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사태 장기화로 가족 간 교류가 힘들어 경증 치매 어르신들이 돌봄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 
 
 김건하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장(양천구치매안심센터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돼 초기 치매 환자 중 하루 종일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집 안에서 내내 TV만 시청해 급격히 병세가 악화되는 사례가 많다”며 “인지훈련 로봇 보미는 치매어르신의 인지능력에 따라 개인 맞춤별 훈련이 가능하고 환자의 얼굴, 목소리, 동작을 인식해 마치 손주와 함께 하듯이 치매 환자분들이 재미있게 인지훈련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보미’와 함께하는 인지훈련은 하루 60분씩 3개월 간 꾸준히 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양천구치매안심센터는 규칙적인 인지훈련을 돕기 위해 인지훈련 전문가를 ‘보미’ 대여 가정에 파견해 방문 인지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결과에 따라 집중훈련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추가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이후 지속적인 유선연락을 통해 수행과정을 점검하고 훈련 계획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할 방침이다.  

 김 센터장은 “치매는 아직 완벽한 완치 방법이 없지만 인지훈련을 꾸준히 진행하면 예방에 반드시 도움이 된다”며 “이후에도 이대목동병원 로봇인지치료센터는 인지중재치료 로봇 개발 및 상용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보미 대여 문의 : 양천구치매안심센터(전화: 02-2698-8680~1)

 

◇호흡재활, 방사선 치료 중에도 지속하면 효과적

▲ 이세원 교수.
▲ 이세원 교수.

폐암, 식도암은 치료 과정에서 환자들의 안 좋았던 호흡 능력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어, 치료 전후로 ‘호흡재활’ 치료를 같이 실시한다.

몇 달 동안 해야 하는 방사선 치료 과정에서도 폐암, 식도암 환자들이 호흡재활 치료를 멈추지 않고 받으면 더 편하게 숨 쉴 수 있어 삶의 질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돼, 호흡재활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팀은 흉부 방사선 치료 과정 중 호흡재활을 받은 폐암, 식도암 환자들과 호흡재활을 받지 않은 환자들을 비교했다. 그 결과 호흡재활을 받은 환자들의 호흡 능력은 6.5%p 높아진 반면 호흡재활을 받지 않은 환자들은 변화가 거의 없었다고 최근 밝혔다.

호흡재활은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나 간질성 폐질환, 폐 섬유화, 폐암 등으로 호흡이 어려워진 환자들이 더 편하게 숨 쉴 수 있게 돕는 재활 치료 방법이다.

금연, 흡입기 사용 방법, 복식 호흡법, 올바른 객담(가래) 배출법, 영양 섭취 등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과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운동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방사선 치료 중에는 환자들의 체력이 계속 떨어지다 보니 호흡재활을 꾸준히 받는 것이 쉽지 않아, 병원에서도 방사선 치료를 받는 환자들에게 호흡재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폐암, 식도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방사선 치료 전후뿐만 아니라 방사선 치료 중에도 호흡재활을 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밝혀졌다.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이세원 교수팀은 2018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폐암, 식도암으로 흉부 방사선 치료를 받으면서 호흡재활을 받은 환자 11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 33명의 폐활량 변화를 분석했다.

특히 일주일에 두세 번씩 호흡재활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오기 힘든 환자들을 위해 ‘가정호흡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호흡재활 교재를 제작해 활용하고 환자들이 스스로 운동 강도와 빈도를 기록하는 일지를 작성한 후 진료 때 의료진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팀은 방사선 치료 전후로 환자들에게 호스를 입에 물고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가 끝까지 내쉬어 폐활량을 측정하는 검사인 폐 기능 검사를 실시해 폐활량과 기관지 폐쇄성 정도를 확인했다.

기관지 폐쇄성은 FEV1(처음 1초 동안 최대 날숨량)을 FVC(최대한 숨을 내쉴 때 총 공기량)로 나누어 측정한다. 값이 낮을수록 최대 날숨량이 적어 기관지 폐쇄 정도가 심하다는 뜻이다.

그 결과 방사선 치료 중에도 호흡재활을 받은 폐암, 식도암 환자들은 FEV1(처음 1초 동안 최대 날숨량)과 FVC(최대한 숨을 내쉴 때 총 공기량)가 모두 증가해 전체적인 폐활량이 늘어났으며, 기관지 폐쇄성 정도도 48%에서 54.5%로 6.5%p 올라 호흡 능력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흡재활을 받지 않은 환자들은 FEV1은 변화가 없었으며 FVC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전체 폐활량은 줄어들었다. 기관지 폐쇄성 정도도 52%에서 53.8%로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6분 동안 걸을 수 있는 거리를 측정하는 ‘6분 걷기 검사’에서도 호흡 재활을 받은 환자들의 경우 약 420미터에서 478미터로 크게 증가했다.

이세원 서울아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폐 질환뿐만 아니라 여러 이유로 호흡이 불편해진 환자들에게 꾸준한 호흡재활 치료가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면서 “편안한 호흡은 환자들의 삶의 질을 결정짓고 나아가 치료 결과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기존에 실시해오던 ‘가정호흡재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환자들이 집에서도 꾸준히 스스로 호흡재활 프로그램을 따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학술지(Tuberculosis and Respiratory Diseases)에 최근 게재됐다.

 

◇인공지능으로 혈액투석 중 저혈압 발생 예측

▲ 한승석 교수.
▲ 한승석 교수.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한승석 교수팀ㆍ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곽노준 교수팀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 혈액투석 중 저혈압 발생 예측 모델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우리 몸은 콩팥을 통해 소변으로 노폐물을 배출한다. 제 기능을 못하면 독소 축적에 따른 피로감, 고혈압,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콩팥 이상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경우 만성콩팥병이라 부른다. 계속 악화돼 말기신부전에 이르면 환자는 신대체요법을 받는다.

  신대체요법 중 하나인 혈액투석은 체내의 혈액을 뽑아 노폐물을 제거한 뒤 깨끗한 피를 다시 몸속에 넣는 방식이다. 기계를 통해 병든 콩팥을 대신하는 것이다.

혈액투석 중 흔한 부작용은 투석 중 저혈압 발생이다. 혈액투석 환자 5명 중 1명이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개 구역, 구토, 경련을 호소하고 심한 경우 심장 허혈 등 다른 문제로도 이어진다. 흔하게 발생하지만 투석 중 예측이 어려워 많은 환자들이 위험에 노출됐다.

이에 연구팀은 서울대병원 환자 9,292명에게 시행한 혈액투석 26만 1647건을 활용, 환자의 성별과 나이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투석 전 수축기ㆍ확장기 혈압, 혈관접근로, 항응고제 등 혈액 투석 환자의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전체 26만 건 중 약 2만 7971건에서 혈액투석 중 저혈압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혈액투석 중 어느 시간대라도 1시간 이내 저혈압 발생을 예측하는 ‘실시간 예측모델’을 제안했다. 

전체 데이터를 무작위로 나누어 모델 개발, 검증, 테스트 작업을 거쳤다. 테스트 결과, 예측 모델의 예측능력(곡선아래면적)은 0.94로 우수한 예측능력을 보였다.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예측능력이 우수하다. 

  기존에는 저혈압 발생 예측이 매우 어려웠다. 투석 중에 혈압이 수시로 변화하고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반면, 대규모 혈액 투석 데이터를 학습한 해당 모델은 투석 중 실시간으로 저혈압 발생 위험을 정확히 예측했다. 추후 의료현장에서 위기 상황을 미리 감지하고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한승석 교수팀은, ‘환자 맞춤 혈액 투석 프로세스’를 도입해 환자의 혈액투석 중 저혈압 위험을 관리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의료분야에 인공지능을 성공적으로 접목한 사례이다. 예측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은 실시간 변화하는 혈압 데이터였다.

 좋은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 반드시 방대한 양의 혈압 데이터를 고려해야만 했고, 인공지능을 통해 높은 예측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한승석 교수는 “혈액투석 환자의 5년 사망률은 40%에 육박할 정도로 높으며, 혈액투석 중 저혈압은 사망 위험도와 가장 관련이 깊다”며 “혈액투석 중 저혈압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예방하는 것은 환자의 생존율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첫걸음이다”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 임상신장학회 학술지(Clinical Journal of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최근호에 게재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광간섭단층촬영(OCT)의 유용성 규명

▲ (좌측부터) 조덕규 교수, 김용철 교수, 이오현 교수
▲ (좌측부터) 조덕규 교수, 김용철 교수, 이오현 교수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용인세브란스병원(병원장 최동훈)은 심장내과 교수진이 진행한 심혈관질환 환자에서 광간섭단층촬영(Optical Coherence Tomography, 이하 OCT)의 유용성 연구가 SCI급 국제 학술지에 잇따라 게재됐다고 15일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진은 지난해 12월 Cardiology Journal에 게재한 ‘불완전하게 확장된 심장혈관 스텐트 치료에 있어서 OCT 사용의 유용성(Successful optical coherence tomography-guided stent ablation with rotational atherectomy for an unexpanded stent - 제1저자 김용철 교수, 교신저자 조덕규 교수)’ 논문으로 OCT를 활용해 불완전히 팽창된 스텐트 부위를 제거하고 약물 코팅 풍선을 사용해 고난이도 시술을 마친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2월에는 The Anatolian Journal of Cardiology에 ‘심장혈관조영술로 진단하기 어려운 심한 석회화 병변에 있어서 OCT 사용의 유용성(Ambiguous lesion on coronary angiography diagnosed as a calcified plaque using optical coherence tomography - 제1저자 이오현 교수, 교신저자 김용철 교수)’ 논문을 게재해 급작스러운 흉통으로 내원한 고령의 응급 환자를 관상동맥조영술보다 해상도가 뛰어난 OCT를 활용해 심장혈관 스텐트 삽입술 없이 약물 요법만을 적용하여 성공적으로 치료한 사례를 발표했다.

심장혈관 CT라고도 불리는 OCT는 뛰어난 해상도로 심장혈관 내부를 3차원 이미지로 상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돕는 심장혈관 영상장치다. 

OCT는 협심증 및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심장혈관 시술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관상동맥조영술과 동시에 심장혈관 내부를 직접 검사해 수 초 내에 영상을 제공한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조덕규 심장혈관센터장은 “OCT는 보다 정확한 시술을 가능하게 함에도 그간 검사의 복잡성과 고가의 장비로 인해 보급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용인세브란스병원은 OCT 특성화 센터를 지향하고 있으며 SCI급 국제 학술지에 관련 연구가 소개되는 성과를 이룬 만큼 더욱 적극적으로 OCT를 활용해 환자를 위한 치료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응급시술을 필요로 하는 급성심근경색증 환자들을 위해 5명의 심장내과 중재술 교수진이 24시간 365일 내내 시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또한, 환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최선의 시술 결과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고해상도 OCT를 적극 활용한 OCT 특성화 센터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백신접종 간호사 2차 교육 실시
코로나19 예방백신접종 간호사 2차 교육이 시행된다. 교육 대상자는 전국 256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예방백신접종을 담당하는 시군구 간호직 공무원 300여 명이다. 

대한간호협회(회장 신경림)와 간호인력취업교육 중앙센터(센터장 시연숙)에 따르면 오는 31일 코로나19 예방백신접종 간호사 강사교육을 시작으로, 4월 1일부터 9일간 전국 10개 센터(서울ㆍ강원, 경기, 인천ㆍ제주, 대전ㆍ충북, 충남, 광주ㆍ전북, 전남, 대구ㆍ경북, 부산ㆍ울산, 경남)별로 예방백신접종 교육이 실시된다.

대한간호협회와 간호인력취업교육 중앙센터는 현장 간호직 공무원들의 정확하고 안전한 백신접종을 위해, 3월 중 표준화된 예방백신접종 교육방안 및 동영상을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백신접종 교육의 주요내용은 ▲예방접종센터 내 백신보관 및 관리방법 ▲mRNA 백신 전처리, ▲접종방법 ▲이상반응 등에 대한 이론 및 술기이다.

과학적인 근거 기반의 임상교육으로 코로나19 백신 플랫폼별 접종간격, 전처리, 보관, 유통의 차이를 배울 수 있다. 

화이자는 mRNA백신으로 희석해 0.3ml를 접종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바이러스백터백신으로 희석하지 않고 접종한다.

두 백신은 모두 2차례 접종해야 하며, 접종간격은 화이자 백신은 2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8~12주 간격이다.

이 외 모더나(mRNA백신), 얀센(바이러스벡터 백신), 노바백스(불활성화 백신) 코로나19 예방백신이 있다.

코로나19 예방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발열, 오한, 근육통이 나타날 수 있다.

 교육관련 문의는 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RNjob.or.kr) ☎ 1522-1755로 가능하다.

 

◇치협, 시ㆍ도지부에 KF94 마스크 7만 여장 지원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상훈)이 16개 시ㆍ도지부에 KF94 마스크 7만 2000장을 이달 중에 지원한다.

이상훈 협회장은 지난 31대 회장단 선거 과정에서 협회장 급여 1억원을 자진삭감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들에게 사용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올해 1월 정기이사회에서 전 회원을 대상으로 마스크 등 방역용품을 지원하기 위한 논의를 펼쳤다.

개인 회원에게 배분되는 양이 적어 집행부 임원과 지부장협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해 구인구직사이트 활성화 등 집행부 역점 추진사업과 현안 해결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상훈 협회장은 최근 회장단과 상의 하에 협회장 상근 인건비 1억원 가운데 2000여 만원을 KF94 마스크를 구입해 지부에 전달하고, 특히 지부 봉사단체나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KF94 마스크는 전체 7만 2000장 중 절반인 3만 6000장을 16개 시도지부에 균등하게 배분하며 나머지 절반은 시도지부 회원수에 비례해 배분하기로 했다. 

이상훈 협회장은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회원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되어주기 위해 전 회원을 대상으로 방역용품을 지원하고자 했으나 이루어지지 못해 아쉬웠다. 이렇게나마 지부에 지원하게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각 지부에서 가급적 사회공헌활동 및 지역 치과봉사단체에 우선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대한상부외장관ㆍ헬리코박터학회, 오는 19-20일 학술대회ㆍ한일심포지엄 개최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는 2021년 3월 19일부터 3월 20일까지 이틀간 제29회 학술대회 및 제17회 한일 심포지엄(The 29th Annual Meeting of the Korean College of Helicobacter and Upper Gastrointestinal Research & the 17th Korea-Japan Joint Symposium on Helicobacter Research)을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현장 및 비대면 온라인 동시 진행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학술대회는 12개국 34명의 국내외 석학들을 연자로 초청, 세계 여러 국가의 상부위장관 질환 및 헬리코박터 등에 대한 최신 지견을 다루고 및 새로운 연구 성과들을 보고하는 토론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주요 연자로 Prof. Christopher C. Thompson, Prof. Jason Mills, Prof. Joo Ha Hwang, Prof. Shelby Sullivan 등을 초청, 비디오 강연과 온라인을 이용한 실시간 화상 질의ㆍ응답으로 국내외 의료진에게 ‘멀지만 좀 더 가까운’ 학술 토론의 장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번 학술대회의 사전 등록자는 23개국 544여명으로 국내외에서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다.

   19일에는 총 4개의 세션으로 상부위장관 영역과 다른 의학 분야의 공통 관심인 주제들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첫 번째 세션은 비만 치료에서 소화기의사의 역할에 대해 다루고 있다. 비만의 다학제 접근 방법, 내시경치료, 수술치료 등에 대해 심도 깊은 토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위장관 미생물군집 (Gut microbiome)에 대한 미래의 연구 방향에 대해, 세 번째 세션은 위암 고위험군에 대한 맞춤형 접근 방법에 대해, 네 번째 세션은 여러 아시아국가에서의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감염 현황과 치료에 대하여 구성됐다.

   20일 오전에는 우수 연구들에 대한 발표 및 토론의 장과 세계적 석학들에게 듣는 위상피 줄기세포와 위암발생과정에 대한 기초연구 세션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20일 오후부터는 제17회 한일 심포지엄을 동반 개최한다. 한국과 일본의 의료진들이 온라인을 이용해 진행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총 3개의 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세션별로 한국과 일본의 의료진의 최신 연구 결과 등을 주제로 한 강연과 토론의 시간을 갖는다.

 첫 번째 세션으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 후 장기간 임상추적관찰 결과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며 두 번째 세션으로 위 미생물군집에 대한 최신의 연구결과에 대해서 토의할 예정이다. 

세 번째 세션으로 양국의 가이드라인에 기반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치료의 새로운 전략에 대해서 토론할 예정이다. 

또한 양국의 우수 연구에 대한 발표와 시상이 이루어지며, 이를 통해 범아시아 선도 학회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김재규 회장(중앙의대)은 “코로나 19로 인해 현장 및 비대면 온라인 동시 진행으로 이루어지는 이번 학술대회는 흥미로운 주제들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들을 다루고 있으며, 비대면 네트워킹 구축을 기회로 삼아 관련 연구 분야를 보다 역동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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