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명공학기업 암젠이 암 치료제 개발사 파이브 프라임 테라퓨틱스(Five Prime Therapeutics)를 인수하면서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강화했다.

암젠과 파이브 프라임 테라퓨틱스는 암젠이 파이브 프라임을 주당 38달러의 현금, 총 지분가치 약 19억 달러에 인수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인수는 암젠의 선도적인 항암제 포트폴리오에 파이브 프라임의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을 추가한다.
파이브 프라임의 주요 자산인 베마리투주맙(bemarituzumab)은 임상 3상 준비 단계인 최초의 항-FGFR2b 항체로, 1차 진행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GEJ) 암에 대한 무작위, 위약대조, 임상 2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도출됐다.
베마리투주맙은 비-HER2 양성 위암 환자와 기타 고형종양 환자의 약 30%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진 FGFR2b를 표적으로 삼는 기전을 갖고 있다.
임상 2상 FIGHT 시험에서 베마리투주맙은 진행성 위 또는 위식도접합부 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서 무진행 생존기간(PFS), 전체 생존기간(OS), 전체 반응률(ORR)을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개선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추가적인 분석 결과 종양 세포 FGFR2b 발현과 효능 간에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관찰되면서 FGFR2b 표적의 중요성과 이 표적에 대한 베마리투주맙의 활성이 모두 확인됐다.
이러한 상관관계는 FGFR2b가 폐암, 유방암, 난소암, 기타 암을 포함한 여러 상피세포암에 관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파이브 프라임은 암젠의 국제 확장 전략을 지원할 수 있다.
위암은 세계에서 가장 흔한 유형의 암 중 하나이며 향후 몇 년 동안 암젠이 상당한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특히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젠은 베마리투주맙의 잠재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일본 및 기타 아시아-태평양 시장에서의 입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암젠은 파이브 프라임과 중국 생명공학기업 자이랩(Zai Lab) 간의 기존 개발 및 상업화 계약에 따라 차후 중화권 국가에서 베마리투주맙의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암젠의 로버트 브래드웨이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파이브 프라임 인수는 암젠에게 위암 치료를 위한 유망한 후기 단계, 계열 최초 글로벌 자산을 통해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우리는 파이브 프라임의 팀을 환영하며 이들과 함께 자사의 동급 최고 수준인 단일클론항체 제조 능력을 활용해 추가 임상 재료를 공급하고 생산량을 확대하면서 가능한 한 빨리 전 세계 더 많은 환자를 위해 베마리투주맙의 잠재력을 최대한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파이브 프라임의 톰 시빅 최고경영자는 “우리는 두 회사의 상호보완성이 엄청나게 크다고 보고 있다"면서 "암젠은 전 세계적인 활동 영역과 세계적인 수준의 자원을 갖추고 있으며 과학에 대한 자사의 깊은 열정과 환자를 위한 헌신을 공유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의 혁신적인 암 치료제를 환자에게 제공하고 암을 다시 쓴다는 자사의 사명을 달성하는데 있어 암젠이 함께 일하기에 적합한 회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암젠의 파이브 프라임 인수합병 절차는 올해 2분기 말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