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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비대면 체온측정기 보급, 약국가 “현실성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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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비대면 체온측정기 보급, 약국가 “현실성 없어”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1.03.02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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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지난달 28일 전국 약국에 비대면 거치형 체온계 보급 발표
약사들 “좁은 약국에 둘 곳 없어”
▲ 당정청이 전국 약국에 비대면 거치용 체온측정기를 보급하겠다고 밝히자 약국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 당정청이 전국 약국에 비대면 거치용 체온측정기를 보급하겠다고 밝히자 약국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다.

당정청이 전국 약국에 비대면 거치용 체온측정기를 보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현장의 약사들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보냈다.

허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지난달 28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제2차 고위당정협의회 결과 브리핑을 통해 전국 약국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거치형 체온계 보급 계획을 알렸다.

허 대변인은 “공적 마스크 보급, 감염 의심자 초기 대응 등 방역 활동에 앞장서 온 전국의 모든 약국을 대상으로 국민 격려와 방역 증진 차원에서 비대면 거치용 체온측정기 보급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는 공적마스크 면세 무산에 대해 대한약사회가 상응하는 결과로 예고한 후속 조치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1인 약국을 운영하는 A약사는 “혼자 약국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체온측정기 보급은 곤란한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약사 B씨는 “대부분의 약국이 10평 이내의 규모인데 비대면 거치용 체온측정기는 공간에 비해 크다”며 “이미 체온계가 여러 곳에 비치된 상황에서 굳이 약국에 비치해야 하는지 생각이 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약국 업무만으로 바쁜 상황에서 체온측정기가 들어온다면 이와 관련한 문의도 이어질 것”이라며 “이는 약사들의 업무가 늘어나는 것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약사회는 체온측정기 비치의 핵심 취지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빈번히 방문하는 약국을 보호하기 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발열 환자의 선별진료소 방문 및 조기 검사를 권고하기 위한 일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약사의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자 포함, 감염병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약사 신고 의무자 포함과 그에 따른 재정지원 근거 마련) 등 모두 감염병 시대에 약사, 약국의 역할 및 기능을 인정받은 결과들의 연장선이라는 것.

약사회 관계자는 “당정청이 약국에 체온측정기 보급을 결정한 것은 약사와 약국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대 및 인정받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것으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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