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스크 수성 아모디핀·애니디핀 공세, ‘팽팽’

이는 한국화이자제약 노바스크의 경우 국내 제약사들의 협공에 지난 1년 새 매출이 급감한 반면, 아모디핀, 애니디핀 등 국내 제약사들의 제품은 지속적인 시장 확대를 꾀하며 나름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기 때문.
실제로 노바스크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0억원을 약간 상회, 지난 2004년 1,315억원 대비 20% 정도의 실적 감소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아모디핀(한미약품), 애니디핀(종근당), 등은 출시 1년 만에 100억원 이상의 블록버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며, 성장속도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이와 함께 스카드(SK케미칼), 노바로핀캡슐(중외제약), 암로핀(유한양행) 등도 나름대로 시장경쟁력을 확보, 매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 말 업계 1위 동아제약이 오로디핀을 출시하며 경쟁에 가세하는 등 올해 경쟁양상은 한층 가열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노바스크가 국내 제약사의 협공에 올해 국내 보험청구금액 1위 제품으로서의 위용을 지켜낼 수 있을 지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한국화이자는 지난해 한미약품, 종근당 등 국내 제약사들의 총공세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이후 월 100억원 내외의 매출을 회복하는 등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분위기다.
이에 한국화이자는 올해 노바스크와 리피토의 복합제인 카듀엣을 앞세워 시장 수성에 나서는 한편, 노바스크의 입증된 효과와 안전성을 집중 부각시켜 국내 제약사의 협공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노바스크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 세운 상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노바스크 타도의 선두주자로는, 국내 제네릭의 황제인 한미약품의 아모디핀이 꼽힌다. 아모디핀은 지난 2004년 9월 출시 이래 높은 성장률을 지속, 현재 관련시장의 30%를 점하며 노바스크를 위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미약품은 정확한 목표치 발표를 꺼리는 등 조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지난해 아모디핀이 보여줬던 빠른 성장세가 올해도 계속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임선민 부사장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0%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등 암로디핀 시장 1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어 지난해 약 150억원의 실적으로 블록버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종근당 애니디핀도 최근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연간 300억원대 제품으로 성장, 노바스크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종근당은 앞서 애니디핀을 2~3년내 400억원대 제품으로 성장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밖에 SK케미칼 스카드와 중외제약 노바로핀캡슐, 유한양행 암로핀 등도 저마다 올해 목표달성을 자신하며 올해 국내 제약사의 노바스크 타도에 힘을 실어 줄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오로디핀을 출시, 가장 늦게 암로디핀 시장경쟁에 가세한 동아제약도 국내 최고 수준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올해 150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하는 등 이에 가세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암로디핀 시장의 규모는 고령화의 진전과 제네릭의 지속적인 출시에 따른 시장 확대 등으로 2,000억원 정도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한국화이자의 수성과 국내 제약사들의 협공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해 암로디핀 제제 국내 시장 규모는 전체 고혈압치료제 시장의 40%에 육박하는 1,700~1,8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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