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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약품, 美 메디바스社와 AI백신 공동개발 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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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약품, 美 메디바스社와 AI백신 공동개발 조인
  • 의약뉴스
  • 승인 2006.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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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포함, 아시아 독점판권 확보…개발분야 확장 계획

수도약품공업(주)(회장 김수경)가 최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 메디바스(회장 Kenneth Carpenter)사와 AI(조류 인플루엔자) 예방백신 공동 개발하는 내용의 조인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도약품은 메디바스사의 바이오폴리머 기술을 활용, 메디바스사와 AI 백신을 우선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개발 이후 국내 독점 판매권 및 생산권을 확보했다. 또 아시아권에 대해서는 추가 협의를 통해 판권의 범위를 확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수도약품은 “이번 조인에 따라 앞으로 한국은 AI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하게 됐다”면서 “궁극적으로 향후 국민보건 향상과 국가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AI 백신 시장은 2004년 기준으로 1조원의 규모이며, 오는 2010년에는 약 4조원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에 수도약품과 조인식을 가진 미국의 바이오 벤처기업 ‘메디바스사’는 코넬(Cornell)대와 새로운 개념의 ‘생체흡수성 약물전달체’에 대한 원천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현재까지 바이오 폴리머(PEA) 기술을 이용해 존슨앤존슨, 글락소스미스클라인, 화이자, 보스턴 사이언티픽, MicroIslet, Adventrx, Biovax 등 세계 유수의 제약사 및 바이오 기업과 공동개발 및 라이센싱 아웃을 진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메디바스사가 개발한 약물전달 기술은 PEA(Poly-ester-amides co-polymers)라는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고분자(폴리머)를 기반으로 해, AIDS 백신, AI백신, 항암제, 당뇨병 치료제, 임플란트 등 적용분야가 광범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수도약품과 메디바스가 이번에 공동 개발할 AI 백신은 Whole Virus Vaccine이 아닌 Sub-Unit Vaccine으로, 백신 개발의 속도, 안전성 및 경제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수도약품 양재권 연구소장은 “이번 약정에서는 AI 백신 공동 개발만을 합의했지만, 메디바스 기술을 활용할 AI 백신 개발 프로세스는 굳이 AI 백신만 제한적으로 적용할 이유가 없는 만큼, 일반 독감 백신으로 공동 개발 과제를 확장하는 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 현재 막바지 단계에 이른 상태”라고 밝혔다.

수도약품은 AI 백신 개발 외에 블록버스터(Block Buster) 제품 가운데 부작용이 크거나 복용 방법이 불편해 환자들의 순응도를 높여야 하는 품목 위주로 신약을 공동 개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수도약품이 메디바스사와 협의 중인 약물은 골다공증치료제 외 3가지로, 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 판매권 독점뿐만 아니라 아시아 또는 글로벌 판매 독점권을 보유하는 방향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이와는 별도로 양사간 주식 교환 및 공동 연구 개발에 필요한 합작투자법인 설립도 검토 중이다.

김수경 수도약품 대표이사 회장은 “이번 조인식으로 의료서비스, 의료기기, 제약, 바이오를 융합한 신개념의 바이오 파마슈티컬 업체로의 도약을 위한 강력한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이어 “이러한 성과는 수도약품이 세계 최고 척추전문병원 우리들병원과 메디컬 디바이스(medical device) 업체인 닥터즈메디코아와 한스바이오메드를 계열사로 두고 있어, 제약회사 단독으로는 불가능한 복합적인 형태의 연구 협력이 가능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메디바스사의 ‘생체흡수성 약물전달체’란?

메디바스사가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생체흡수성 약물전달체(PEA: Poly-ester-amides co-polymers)란 약물을 목적하는 특정 조직과 세포까지 전달하거나 방출되도록 조절할 수 있는 첨단 기술이다.

단백질 등 바이오 의약품(biopharmaceutical)의 상용화 등 신개념 약물이 개발되면서 기존 제형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약물전달기술 확보를 위해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 이러한 개발동향의 핵심기술 중 하나가 바로 생체 적합성/생분해성 고분자다.

현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PLGA는 체내에서 가수 분해됨으로써 특정 조직과 세포까지 약물이 전달되거나 조절하는데 한계가 있었는데 메디바스사의 PEA는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PEA는 amino acid base의 고분자로 체내 효소에 의해 생분해가 일어나며 이 기작에 의해 목적하는 특정 조직과 세포까지 약물의 전달과 방출이 제어되며, 필수 아미노산으로부터 제조되므로 생체적합성이 우수하다. 여기에다 염증반응을 유발하지 않고 흡수 분해되므로 탁월한 혈액 적합성을 지니며, 폴리머의 두께를 용이하게 조절할 수 있어 각각의 약물에 적합하도록 약물의 방출속도와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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