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기업 화이자가 올해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약 150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화이자는 지난 2일(현지시간) 2020년 4분기 및 한 해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4분기 화이자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16억840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조사기관 레피니티브(Refinitiv)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114억 달러를 상회한 수준이다.

4분기 조정 희석 주당순이익은 42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 48센트에 미치지는 못했다.
작년 한 해 동안 화이자의 전체 매출액은 41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 증가, 조정 주당순이익은 2.22달러로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화이자는 작년 4분기 업존(Upjohn) 사업부 분사를 완료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제품의 발굴, 개발, 제조, 마케팅, 판매, 유통에 주력하는 단일 중심형 혁신적인 바이오의약품 회사로 전환됐다.
작년 한 해 화이자의 바이오제약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8%가량 늘었다. 이러한 성장을 이끈 제품은 항응고제 엘리퀴스(Eliquis), 희귀질환 치료제 빈다켈(Vyndaqel),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유방암 치료제 입랜스(Ibrance), 폐렴구균 백신 프리베나13(Prevnar 13/Prevenar 13) 등이다.
화이자는 올해에는 총매출액이 594억~614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정 주당순이익은 3.10~3.20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가이던스를 상향 수정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 BNT162b2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체결된 계약에 따라 백신을 공급한다고 가정할 때 코로나19 백신으로만 약 15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했다. 차후 공급 계약을 추가로 체결할 경우 이러한 전망치는 상향 조정될 수 있다. 로이터 보도에 의하면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20억 회분 이상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는 “작년에 우리는 화이자가 지난 10년에 걸쳐 순수 과학 및 혁신 중심 기업으로 전환한 일의 결과를 보았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의료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신속하게 움직이고 최첨단 과학을 활용하는 자사의 능력이 즉시 시험대에 올랐다. 바이오엔텍과 함께 코로나19에 대한 백신 개발에서 기록적인 성공을 거둔 것은 새로운 화이자가 달성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를 보여주는 사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