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진이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병용하는 요법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는 코로나19 백신 1차(prime) 접종과 후속 2차(booster) 접종에 각기 다른 백신을 사용하는 요법의 실현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연구는 영국 정부의 백신 태스크포스로부터 700만 파운드의 지원금을 받아 영국 국립예방접종스케줄평가컨소시엄(National Immunisation Schedule Evaluation Consortium)에 의해 수행된다.
옥스퍼드에 의하면 이는 정책입안자가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한 실행 가능한 경로를 탐구하는데 도움이 될 예정이다.
임상시험의 책임연구자인 옥스퍼드대학교 바이러스학 및 소아학 부교수 매튜 스네이프 박사는 “만약 이 백신들이 동일한 일정에서 서로 교환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백신 공급의 유연성을 크게 증가시킬 수 있을 것이며 새로운 바이러스 변종에 대한 보호의 폭을 어떻게 넓힐 수 있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임상시험은 코로나19 이종 프라임-부스트 연구(COVID-19 Heterologous Prime Boost study) 또는 Com-Cov 연구로 불리며 영국 국립보건연구소의 지원시설 8곳에서 50세 이상의 참가자 800명을 모집하고 네 가지 백신 접종 요법을 평가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1차 접종 이후 화이자 백신 또는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추가 접종하거나 화이자의 백신 1차 접종 이후 옥스퍼드-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또는 화이자의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방법을 시험하기로 했다
초기 중간 데이터 판독을 위해 4주 간격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요법과 현재 영국 정책과 비교를 위해 12주 간격으로 접종하는 요법이 평가된다.
연구진은 임상시험 참가자로부터 수집한 혈액 샘플을 사용해 백신 요법이 참가자의 면역반응에 미치는 영향과 추가적인 부작용 가능성을 모니터할 계획이다.
이 연구는 13개월 동안 수행될 것이며 면역반응에 대한 첫 데이터는 6월 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영국은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이 개발한 mRNA 백신과 옥스퍼드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각각 12주 간격으로 2회 접종하고 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러시아에서 개발된 스푸트니크 V 백신과 병용하는 요법으로도 시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