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대약품 첫 개시…“이슈 無, 조용한 주총” 전망
현대약품을 시작으로 국내 상·등록 제약사들의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적으로 개막한다.
10일 공시자료와 업계에 따르면, 11월결산인 현대약품이 13일 정기주총를 개최하는 것을 시작으로, 상장·등록 제약사들이 이달 말부터 다음달 말까지 일제히 정기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제약사들의 주총 담당 직원들은 연중 최대 행사 가운데 하나인 정기 주총 준비에 발벗고 나선 상황.
하지만 지난해 제약업계에 특별한 이슈가 별로 없었던 데다, 일부 제약사들을 제외하고 실적도 원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정기 주총은 큰 문제없이 지나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11월결산인 현대약품은 제약사 중 가장 빠른 오는 13일 본사 대회의실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이날 현대약품은 대차대조표와 이사보수 한도액, 감사 보수 한도액 등 3개안에 대한 의결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특히 이날 개인주주로 15.61%인 지분을 갖고 있는 박성득씨의 행보가 최대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부산에서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박씨는 지난달에도 3차례에 걸쳐 2만190주를 추가로 확보하는 등 현대약품 주식 매수를 계속 진행 중이다.
현대약품의 현재 우호지분 규모는 최대주주인 이규석 회장(5.46%)을 비롯해 이한구 사장(12.70%) 등 39.54%(자사주 포함)가 확보된 상태다.
12월결산 제약사 가운데는 일성신약이 오는 24일 정기 주총을 개최, 처음 주총을 맞는다. 일성신약은 이날 시가대비 0.82%인 400원을 주당배당금으로 확정했다.
LG생명과학은 오는 27일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LG생명과학은 이날 정관 일부 조항 변경을 포함, 김인철 사장과 양한영 CFO의 이사 선임의 건 등이 주요 안건이 될 예정이다.
28일 정기주총을 개최하는 태평양제약은 결산실적을 비롯해 정관 일부변경, 이사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 변경 등에 대한 의결이 진행될 전망이다. 태평양은 올해 보통주 600원, 우선주 650원을 각각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각각 1.7%, 3.1% 수준.
이어 정기 주총 일정을 확정한 한미약품, 한독약품, 삼진제약, 환인제약 등은 다음달 17일 일제히 주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독약품은 지난 8일 시가배당률 1.98% 수준인 주당 280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고, 오는 17일 서울 강남구 포스틸타워 3층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한다.
삼진제약은 3일 이사회를 열고 주당 8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1.53%. 이날 삼진제약은 특히 ‘생물공학을 이용한 의약품 등의 개발 및 판매업’을 새 사업목적으로 추가할 예정이다.
환인제약은 17일 오전 10시 서울 송파여성문화회관 6층 대강당에서 정기 주총을 열고, 이사선임, 이사 및 감사보수 한도 승인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시가대비 2.1% 수준인 주당 3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결정했다. 배당지급일은 4월 14일.
한편, 이밖에 동아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중외제약, 종근당, 보령제약, 제일약품 등 주요 제약사들은 아직 정기 주총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경우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주총일로 잡은 다음달 17일을 중심으로 일정을 조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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