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집행위원회가 이탈리아 제약기업 키에지(Chiesi)의 3제 복합제 트림보우(Trimbow)를 천식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했다.

키에지는 지난 1일(현지시간) 유럽 집행위원회가 초미세 제형의 단일 흡입기 3제 고정 복합제 트림보우를 전년도에 1회 이상 천식 악화를 경험했으며 지속성 베타2 항진제(LABA)와 중간 용량의 흡입용 스테로이드제(ICS)를 통한 유지요법으로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성인 천식 환자의 유지요법으로 판매 허가했다고 발표했다.
이 복합제는 흡입용 스테로이드제 베클로메타손 디프로피오네이트(beclometasone dipropionate), 지속성 베타2 항진제 포르모테롤 푸마르산염(formoterol fumarate), 지속성 무스카린 길항제 글리코피로니움(glycopyrronium)으로 구성된다.
대기도 및 소기도를 포함해 기관지나무 전체에 도달할 수 있는 최초의 초미세 제형 복합 흡입제이며, 치료 추적 및 관리를 위한 용량 계수기가 있다.
트림보우는 조절되지 않는 천식 환자에서 ICS/LABA에 비해 악화를 감소시키고 폐 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약청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약 3,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임상시험 4건의 효능 및 안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승인을 권고했다.
세계천식기구(GINA)에 의하면 조절되지 않는 천식 환자는 증상 조절이 잘 안 되며 경구용 스테로이드제를 필요로 하는 빈번한 악화를 겪거나 입원이 필요한 심각한 악화를 경험할 수 있다.
앞서 트림보우는 유럽에서 2017년에 ICS/LABA 또는 LABA/LAMA(지속성 무스카린 길항제) 복합제로 적절하게 치료되지 않는 중등도에서 중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승인된 바 있다.
키에지그룹의 알렉산드로 키에지 최고상업책임자는 “이 승인은 자사의 3제 복합제를 중등도에서 중증 COPD 환자에게 사용하고 적절한 천식 환자에게 제공하기 위한 첫 단계”라며 “조절되지 않는 성인 천식 환자에게 악화를 감소시키고 복용을 간편화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