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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윤하나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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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윤하나 교수
  • 의약뉴스
  • 승인 2006.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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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뇨기과가 외과적 분야지만 병이 생기는 기전 등 내과적 부분도 많아 재밌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여성 비뇨기과 전문의 윤하나 교수를 만났다. 남성 전문의만 있던 비뇨기과를 어떻게 지원하게 됐는지 물어보았다.

“학생 때 강의를 들으면서 흥미를 가지게 됐습니다. 외과 계열에 흥미가 있었는데 내과적으로 다룰수 있는 장기들도 많아 내과적인 부분도 알 수가 있습니다.”

또 교수님들의 설득도 한 몫(?)했다. 그 때만해도 비뇨기과는 남자 의사들만 가는 곳이라는 편견이 있었다.

“최초 여자 비뇨기과 의사가 되라는 교수님들의 설득 아닌 설득도 있었습니다.”

윤 교수는 비뇨기과 전문의로서 인생의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당연하게 느끼는 문제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소변을 보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보며 작은 일에 중요성을 배워갑니다.”

소변 조절이 안돼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를 치료하며 소변을 봤을 때 평범한 생리작용의 중요성을 배워간다는 것이다.

또 그는 병원에서 여성성기능장애를 담당하며 부부간 성관계도 배웠다.

“통증과 두려움으로 성관계를 하지 못하는 여성을 치료한적 있습니다. 여자 환자가 두려움으로 부부사이에 당연히 하게될 성관계가 없었습니다. 여자가 성관계를 할 수 없어 남자까지 신경성 발기부전에 걸렸습니다.”

이 환자는 2달여에 걸친 치료를 통해 원만한 성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임신까지 성공했다.

“성생활이 없어 아이를 갖지 못하다가 아이를 가졌을 때 어떤 느낌이겠습니까? 그 환자를 치료하면서 부부생활에 있어 원만한 성생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배웠습니다.”

또 오르가즘을 못 느끼는 환자의 경우 신체적·심리적 문제를 모두 안고 있어 치료가 쉽지 않다고 한다.

약을 복용하고 호르몬제 투여나 전기자극 등 신경자극으로 반사치료를 하지만 쉽지 않다고 한다.

윤 교수는 "비뇨기과 전문의의 위치를 이용해 여성 성생활 문제나 종양암, 전립선 질환, 발기부전 등 환자의 아픈 곳을 치료할 때 자신의 직업이 자랑스럽다"고 환하게 웃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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