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바오로병원 영양팀장 류성엽 수녀

류 수녀는 2일 의약뉴스와 인터뷰에서“환자를 음식으로 치료한다는 마음으로 의료진이 의술을 펼치듯, 정성을 담아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치료식의 제공으로 섭취율을 향상시킬 수 있는 메뉴를 마련해 환자의 치료효과를 극대화 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고 기간도 단축시킬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병원의 제한된 조리법과 평소 식습관과는 다른 식단으로 입맛이 떨어져 영양불균형을 초래한다는 것이 류 수녀의 판단이다.
그는 “정기적인 Meal Rounding을 통해 개인의 식사선호도를 파악해 식사 만족도와 식사 섭취율을 높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기적이고 규칙적인 영양상담이 필요하다" 고 강조했다.
환자가 원하는 식단과 필요한 식단을 상담을 통해 알아야 하는 것은 환자 보호자가 해야할 일이라는 것.
류 수녀는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환자들이 원하는 식단을 반영해야 한다”며 “환자들과 대화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성바오로병원 영양팀의 경우 일주일에 2회 이상 식사시간에 맞춰 영양사가 환자를 찾아 환자 개인별로 식사에 대한 개선사항을 작성해 환자 식사 관리를 한다.
이를 통해 식단선택제를 운영해 점심시간에 환자가 직접 식단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류 수녀는 “식단선택제를 도입해 환자 만족도가 크게 올라갔다”고 밝혔다.
그는 입원환자 뿐만 아니라 심혈관계 질환이나 간 질환, 소화기질환을 비롯한 다양한 질환을 가진 외래환자와 집단 교육을 통해 영양교육을 실시 중이다.
그리고 지역사회 주민의 영양상태 개선과 건강 증진을 위해 비정기적으로 건강 강좌와 영양상담을 병행하며 질병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류 수녀는 “영양팀이 진료지원부서로서 2차적인 팀이지만 주도적인 자세로 일해야 병원안에서 평가가 올라 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약이나 주사 없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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