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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올 해외진출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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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올 해외진출 ‘사활’
  • 의약뉴스
  • 승인 2006.02.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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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료약·음료·완제약등…글로벌산업 전환 ‘박차’

국내 제약업계가 올해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통해 더 높은 도약을 꿈꾸고 있다.

그동안 국내 제약사의 주요 수출 품목이었던 원료의약품은 물론, 음료에서 완제의약품까지 품목을 늘리며, 해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

1일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대부분의 제약사들이 올해 매출 목표 중 해외 수출 비중을 크게 확대하고,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이는 대표적 내수산업으로 꼽히던 제약산업이 이제는 글로벌 산업으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우선 광동제약은 지난달 31일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에서 ‘비타500 런칭 행사’를 갖고, 해외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광동제약은 국내에서 비타500이 ‘비’라는 톱모델을 내세워 성공을 거둔 점을 적극 활용, 중화권 최고 배우로 꼽히는 정위엔창을 브랜드 모델로 기용하는 등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자신하고 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북미, 남미, 중국, 일본, 동남아, 중동 등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마켓 테스트와 상담을 적극적으로 벌여 온 만큼, 올해는 본격적인 해외시장 마케팅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광동제약은 이러한 지속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향후 비타500을 세계 최고의 브랜드로 성장시킨다는 야심찬 계획까지 마련했다.

한미약품도 올해 목표를 ‘우수 개량신약 개발로 글로벌 마켓리더 도약’으로 정하고,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프리 마켓에 치중된 완제품 수출국을, 유럽, 일본, 중국, 미국, 중동 등으로 다각화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오는 3월 착공되는 세파계 완제품 신공장을 EU GMP에 적합한 공장 설비로 갖춰, 선진국 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영업조직 개편 등 전사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 보령제약은 올해 의약품 수출목표를 1,500만 달러로 늘려 잡고,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보령제약은 일본, 중화권, 동남아, 중남미 등으로 항생제, 위장관용약, 항암제 등의 완제품 수출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는 한편, 특히 지난해 양호한 실적을 보였던 아프리카 지역으로의 백신 수출을 큰 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권역별로 보령제약의 강점을 차별화시키는 지역전략을 중심으로, 현지 파트너와의 공동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보령의 해외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제고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보령제약 관계자는 “항암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등의 원료의약품은 유럽, 일본, 중남미 등 기존 시장으로의 수출 확대를 꾀할 방침”이라며 “특히 대형품목으로의 성장이 가능한 품목들을 등록 완료시켜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녹십자는 지난해 수출 260억원(추정치)에서 올해는 275억원으로 5.8% 점차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녹십자는 혈우병치료제의 시장 조기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 등록 역량 강화를 위해 투자확대와 인력 보강에 역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기존 시장 확대는 물론, 신규 시장 개척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동아제약도 올해 수출 목표를 300억원으로 잡고, 에포론, 인터페론, 류코스팀 등 생물학 제제의 해외등록과 수출확대를 적극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대표 품목인 박카스의 미국, 필리핀, 베트남 거점 시장 육성을 통해 OTC의 수출확대에도 중점을 둘 계획이다.

유한양행은 에이즈치료신약 원료인 FTC와 항생제 PMH 등 원료의약품을 중심으로 올해 5,000만 달러 이상을 수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유한양행은 장기적으로 FTC와 PMH 등에 필적하는 지속적인 원료 프로젝트 품목을 개발하고, 선진 시장으로의 판매 확대도 꾀한다는 전략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적극적인 해외 시장 개척과 신규 원료의약품 보강 등을 통해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비롯해 동남아, 중국, 남미 등에 대한 수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인제약은 유럽인증에 맞는 생산시설을 올해 안으로 마무리해 내년 이후 해외 시장 본격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환인제약 관계자는 “생산시설이 마련되면, 전문의약품의 수출이 본격화되는 것은 물론, 해외 거래선의 다각화와 수출 품목의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들 제품외에도 상황버섯 균사체 배양을 통한 원료 수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주호 기자(epi0212@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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