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8 20:12 (금)
제약 영업사원 퇴직 약국 골칫거리
상태바
제약 영업사원 퇴직 약국 골칫거리
  • 의약뉴스
  • 승인 2006.01.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수인계 없어 구두 약속 무용지물
퇴직한 제약사 영업사원 때문에 개국가가 골치를 앓고 있다.

후임자에게 거래 약국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인수인계를 하지 않아 관행에 따른 구두약속 등이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31일 구로구 한 약사는 “영업사원이 퇴직하면 그 뒷 문제는 해당 제약회사가 책임져야 하는대 퇴직 영업사원에게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고 불만을 토로했다.

최근 A업체의 한 영업사원이 영업을 그만두면서 약국 정리를 엉망으로 한 사례는 이를 잘 말해 준다.

A업체 K영업사원은 회사를 그만두기 6개월 전부터 주문 약품을 타 약국으로 배송하고, 반품 장기도 제대로 기록하지 않았다. 사입가와 반입가를 다르게 기록해 약사가 의문을 제기해도 나중에 처리하겠다고 말만하고 정리하지 않았다.

또 주문을 넣으면 약이 배송되기도 전에 결제를 요구했다. 수입을 빌미로 결제가 먼저 이뤄져야 품절 전에 약을 구할 수 있다며 막무가내로 우겼다. 이상하게 여긴 약사가 그 이유를 묻자 영업사원은 그제서야 "자신는 사표를 쓴 사람" 이라고 말했다.

약국이 항의하자 오히려 역정을 내면서 회사와 상의하라는 것. 회사에 전화를 하면 회사는 영업사원과 잘 마무리 하라고 떠넘긴다. 이래저래 약국만 죽을 맛이다.


다른 약사는 “영업사원이 사표는 냈지만 회사를 그만두기 전에는 수금도 하지 않고 주문도 받지 않아 피해가 많다”며 “영업사원이 회사에 악감정을 품고 영업을 하면 약국은 피해를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다" 고 항의했다.

영업사원들이 이직을 하거나 회사를 그만두면 수금이 안돼 %를 못받는 경우가 태반이다. 퇴직한 영업사원의 거래처 관리에 회사 차원의 대책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와 관련 국내 대형 제약사 한 관계자는 “영업사원이 그만두면서 거래처 관리를 소홀히해 문제가 있을 경우 회사가 얼마나 빨리 대처하느냐에 따라 회사 경쟁력이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약국의 사소한 불만이 쌓여 큰 문제로 일어날 수 있다”며 " 제약사는 고객인 약사를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야 한다" 고 말했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